2006/05/02 13:12
HHKB Pro 2
이 키보드에 대해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별로 구입 의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기본으로 지급해 준 꽤 싸보이는 키보드를 사용하는데도 별 지장이 없었지만, 보통의 맴브레인 키보드를 두드리는데도 상당한 소음이 생기는게 거슬려서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로 교체했었는데요, 이게 말만 팬터그래프 방식이지, 손가락에 와닿는 느낌은 보통의 멤브레인보다도 못해서 늘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의 감촉은 쌩크패드 X22의 키보드였는데, 쫀득쫀득하게 손가락에 와닿는 키의 감촉이 최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했던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키를 뜯어보면 분명 팬터그래프처럼 생겼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뽐뿌질로 이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는걸 봤습니다. 사실, 비슷한 가격이면 리얼포스를 고려할 수도 있었습니다. 리얼포스는 그냥 101키 레이아웃이니까 키보드에 적응하고 말고 그런 과정도 필요없었지요. 그런데도 무리하게 이쪽을 고른 이유는 사실 '왠지 이쪽이 더 멋져 보이니까'라는 것도 작용했습니다. 오전중의 작업내용이 엑셀작업이라 꽤 빡세게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거긴 하지만,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고, 신기한 키 배치 덕분에 편해진 작업들도 있습니다.
꽤 큰 금액을 들인 것 만큼의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에 한번 더, 괴상한 키 배치 덕분에 나타나는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걸로 하고, 오후에도 엑셀과 함께 빡센 신고식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 . ]

무각이라서 키를 아무렇게나 바꿔도 부담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