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6 23:33
이메일 변천사.
내 이메일의 변천사를 보고 이메일을 어떻게 사용해 왔고, 지금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적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 저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처음 쓰기 시작한건 .. 한 98년 정도였을 겁니다. 전용선이고 뭐고 다른 나라 이야기라, 야간 정액제를 신청해 놓고 넷츠고 접속번호로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당시 넷츠고는 로그인할 때 'guest'로 로그인하면 이용요금을 내지 않아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한 1년쯤 인터넷을 쓰다가 어느날 넷츠고 접속 정책이 바뀌어 'guest' 아이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당시에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만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넷츠고 뿐이었기 때문에, 한달에 만얼마 정도의 요금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neoocean@netsgo.com'이란 메일 주소가 생겼습니다. 이 메일 주소를 MSN 메신저 아이디로 사용했지요.
넷츠고 이메일은 POP3를 지원하는데다 웹메일도 꽤 괜찮았기 때문에 - 지금 돌아보면 ActiveX 뭉치이지만 - 정말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당시에 한겨레신문에서 제공하던 하니메일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그족에서 쓰던 메일 주소는 neoocean@hanimail.net 이었던 것 같네요. 이쪽은 몇 년 전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자. 그리고 넷츠고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무료화되어 네이트로 출범합니다. 한동안 메일 주소가 사라지네 마네 말이 많았는데, 진통 끝에 구 넷츠고 계정은 메일 주소만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네이트 아이디로 통합작업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전 넷츠고 메일 계정이 남았기 때문에, 새로 생긴 네이트 아이디 대신 계속해서 넷츠고 아이디를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넷츠고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네이트 계정에서는 안 나오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바로 메일 포워딩 기능이 그것입니다. 네이트 메일에서는 네이트 메일이 마음에 안 들어도 포워딩이 안 되어 서비스를 바꿀 수 없지만, 넷츠고 계정에는 포워딩 기능이 있어 메일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2004년 경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지메일로 주 계정을 옮깁니다. 하지만 옮기는데 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넷츠고 계정으로 메일을 쏘면 알아서 지메일로 날아왔거든요. 조금 딜레이가 생겼지만요. 그래서 neoocean@gmail.com 이라는 주소가 생겼지만, 어느 한쪽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든지 하는 일체의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메인 등록업체에서 지원하는 메일 계정으로 milfy@neoocean.net 이라는 메일 주소를 만들었는데, 이쪽은 도메인 네임이 홈페이지 주소와 같기 때문에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이쪽 역시, 지메일로 포워딩해버렸습니다. 결국 메일 주소는 여러 개가 되었지만, 아무 주소로나 보내도 한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MSN메신저와 네이트온 메신저의 로그인 아이디가 같아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편하고, 메일도 똑같기 때문에 넷츠고 메일은 지금에 와서는 정말 좋은 메일 주소가 되었지요. :)
사용해 온 메일 주소는 여러개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 메일 주소로나 보내도 모든 메일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메일이 사라진다고 해도 넷츠고 메일처럼 포워딩 기능만 지원해준다면 앞으로도 불만은 없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