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7 11:05
7일 전.
작년 연말의 테스트는 꿈같이 흘러가버리고, 어느새 2007년도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두달이면 분명 짧은 시간은 아닌데, 원하는 만큼의 일을 하기에는 또 충분한 시간도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고, 원하는 만큼의 퀄리티를 만드는 것도 똑같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2월말이 코앞에 다가오고, 어제는 문득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짜 일주일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전에는 농담 삼아 '일주일밖에 안 남았잖아'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 정말로 일주일밖에 안 남았네요.
이때쯤 되면 기획도 기획이고 제작도 제작이지만, 개발 부서 바깥으로부터 요청들이 날아옵니다. 주로 웹이라든지, 홍보라든지, 퀄리티 관리 등의 부서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요청이 날아오는데, 웹이나 홍보 부서야 워낙 다른 세상 분들이라 이쪽에서 아무리 잘 이야기해도 그냥 되는대로 작업해버리므로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퀄리티 관리 부서에서 날아오는 요청은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적나리한 것들이 많습니다.
퀄리티에 문제가 있을 때, 첫 빳따는 운영 부서가 맞지만, 이걸 실제로 처리하기 시작하는 건 퀄리티 관리 부서이기 때문에 신경써서 테스트하지 않으면 나중의 일거리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또 상황이 그렇게 테스트하기 좋은 상황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개발 부서의 행동 하나하나에 꽤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발 부서에서 별 생각 없이 처리해둔 일이 퀄리티 관리 부서에 가서는 굉장한 압박으로 다가간다든지 하는 일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일정을 개발 부서의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개발 부서보다도 더 지독하게 단지 일정에 맞추기 위한 대기를 일삼아야 하는 등, 테스트 날짜가 다가오면서 가장 큰 한숨을 내쉴 부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단은, 설 연휴라서 홍보나 웹 관련 부서들은 큼직한 일거리를 개발 부서에 던져놓고는 다들 휴가가셨지만 퀄리티 관리 부서는 역시 오늘도 나오시는 모양이라, 앞에 말한 두 부서의 일은 맨 아래로 내려놓고 느긋하게 해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그건 그렇고, 이제 토요일 오전이니까 이제 6일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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