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rmot’s Hole‘에서 본 PC vs MAC 이라는 동영상입니다.
일단은 동영상을 본 다음에 시작하는게 좋겠어요.
시스템 부팅. 시작 프로그램이라는 건 원래 윈도우를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띄워놓고 써야 할 프로그램들을 편하게 한방에 띄우는게 분명 목표였을텐데, 지금은 윈도우를 시작하면 나타나는 수많은 윈도우들. 아웃룩 패스워드 입력, MSN 매신저 윈도우, 네이트온 윈도우, 네이트온 광고 윈도우, 네이버 데스크탑 업데이트 안내 윈도우, MSN 매신저 보안 프로그램 로그인 윈도우, 알패스 로그인 윈도우, 가끔가다 ‘시스템이 심각한 오류로부터 복구되었습니다.’ 대화창, 마우스 드라이버가 뿜어대는 ‘건강을 위한 안내’, 자바 VM 업데이트 메시지 등등이 화면을 뒤덮어버립니다. 아웃룩부터 열어볼까 하고 패스워드를 반쯤 입력했는데, 마지막으로 시디롬에 들어있던 쓰르라미 울적에가 실행되어 패스워드를 입력하던 창을 덮어버리고, 별 생각 없이 엔터를 누르자 포커스가 올라가 있던 ‘언인스톨’ 단추가 눌려 쓰르라미 울 적에가 삭제돼버렸다!! 이거 뭐야. 난 패스워드를 입력하려고 했을 뿐인데!!
엑셀 실행. 엑셀이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건 인정. 하지만 근래 하는 작업에서 엑셀은 간당간당하게 돌아가는 엑셀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OLE와 스크립팅 엔진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데, 마인드 매니저와 연결해서 작업하다 보면 사정 없이 뻗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엑셀이나 마인드 매니저 둘 중 하나만 뻗으면 가슴을 쓸어내리며 작업 흐름이 끊기진 않을텐데, 마인드 매니저가 갑자기 하드를 긁어대며 ‘나 곧 죽을거같아’ 하는 유언 비슷한 걸 내뿜기 시작하면 새파래진 얼굴로 재빨리 엑셀로 전환해 Ctrl + S를 눌러 저장을 시도해보지만 드르륵~ 하드를 긁는 PC의 LED가 나를 조롱하듯 둘이 사이 좋게 저 세상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둘 다 사이좋게 다시 실행하면 가장 나중에 저장한 것 이후론 날리지 않았으리라는 이유 없는 확신이 있기 때문.
음악 시디. 아. 지난번에 산 ‘The Planets’. 시디를 샀다고 시디를 직접 시디롬에 넣고 듣는 것만큼 바보같은 일이 어디에 있나요. 가뿐하게 음악 파일로 변환하기로 하고 시디롬에 시디를 밀어넣습니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간단히 인코딩을 할 수 있으니 시디를 넣을 때 나타나는 윈도우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 … 택 하려다가 마우스가 미끄러져 그 밑에 있던 아이리버 플러스를 클릭! 에이씨 이렇게 된 바에야 뭐 그냥 아이리버 플러스로 뜨지 뭐. 립핑 메뉴를 선택하자마자 꽁꽁 얼어버린 아이리버 플러스. 아 ㅆㅂ 얼려면 혼자 얼지 왜 쉘까지 얼리고 ㅈㄹ이야!! 시디롬에 달린 LED는 절 조롱하듯 계속해서 들어와 있고, 시디롬 안에서 시디가 빙글빙글 도는 소리는 저 멀리 발전소에서 나온 귀중한 전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두 가지 선택. PC를 전원버튼을 눌러서 끄든가, 아니면 손가락을 따듯 바늘로 시디롬을 따 주든가. 결국 시디롬을 바늘로 딴 끝에 새 시디는 빙글빙글 도는 몰골로 시디롬에서 강제로 끄집어내졌습니다.
사진 전송. 카메라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카메라를 인식해서 사진 전송 마법사인가뭔가를 띄워주는데, 여기 뭐 이상한 메뉴가 잔뜩. 나는 스캐너 앤 카메라 위저드만 쓰는데, 이 리스트에는 무슨 개뿔 포토샵도 있고, AcdSee도 있고 그것도 각각 한 두세개씩 있어서 어느게 진짜인지 모르겠네. 하루는 AcdSee로도 사진 전송이 되나보다 싶어서 눌렀더니 AcdSee, 당당히 떠서 사진만 보여주고앉았네. 잘 찾아보니 화면 구석탱이에 사진 전송 어쩌고 옵션이 있길래 눌렀더니 무반응. 이럴 거면 카메라 꽂을 때 나오는 메뉴에 왜 나타나는건데. 이번엔 또 포토샵을 누르면 뭐가 나오나 궁금해서 눌러본 포토샵.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엔터키를 한 번 잘못 눌렀을 뿐인데 카메라 안에 있던 이미지 파일을 몽땅 열어재끼는 기염!! 닫는 것도 문제지만 계속해서 파일이 열리다 보니 하드디스크 LED가 조롱하는 눈길로 절 바라보고, 보다못한 저는 카메라를 중간에 뽑아버렸습다. 뭐야 이거.
시스템 종료. 사실 시스템 종료만큼 두려운게 없습니다. 왜냐, 위에서 시스템 부팅할 때마다 온갖 시작프로그램들과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웬만하면 절전모드로 들어간 채로 놔둡니다. 절전모드로 들어가면 메인보드에 전원은 들어가는 모양이지만 일단 팬과 하드디스크가 몽땅 꺼져버려서 아무 소리도 안 나거든요. 재 기동에 걸리는 시간은 3초 남짓. 그중 1초 쯤은 모니터가 밝아지는 시간. 하지만 보안 패치다 뭐다 해서 리부팅할 일은 수두룩. 그래. 오랜만에 리부팅을 하자고 큰맘먹고 시스템 셧다운을 눌렀는데, 그 후로 감감 무소식. 뭘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무소식에 무소식. 셧다운을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 또 눌러도 죽어도 안나오다가, 어느 순간 ‘윈도우 스테이션이 종료되어 어쩌고 …’ 아 그게 뭔데. 내 알바 아니니까 빨리 꺼지기나 하라고. 한번은 퇴근할 때 시스템을 종료하는데 저 ㅈㄹ하며 안거지길래 설마 기다리면 꺼지겠지 하고 집에 갔는데, 다음날 아침에 와서도 그 상태. … 뭐야 이건. 나 때문에 귀중한 전력이 낭비되고 있는 건가!!
…… 후
뭐 여튼, 동영상을 보니 PC 유저로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네요. :(
컴퓨터를 사용하시다가 열받는 일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예전엔 레이어 30~40개 짜리 포토샵파일같은거 자주 날려먹었지.. 후…. -_-)y-~
아마도 여자친구를 다루는것 보다 더 어려운것이 “윈도우즈가 되었던 맥OS가 되었건 PC를 행업이나 크래쉬 없이 1년이상 운용한다”라는 미션이 아닐까.. 아멘.
어느 동네나 컴퓨터 쓰는 건 다 똑같은가봐요 ㅜ_ㅜ
요새 디자이너주제에 스크립터를 짜다보니 맥스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오랫만에 본업으로 돌아와서 작업을 하려고 맥스를 다시 켜니 테스트 삼아 만들었다 지웠던 스크립터 찌꺼기들이 난리를 치면서 수십개의 에러창을 내뿜고, 하나하나 다 끄면 맥스 코어를 살짝 들었다 놨던것 땜시 어셋트랙커 로긴창이 뜨면서 볼트에러라며 IIS가 죽었다는 에러를 뱉어내고…기타등등 기타등등…
요새 사용자를 하나 더 추가해서 모델링용 맥스랑 스크립팅용 맥스 두개를 깔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요새 엑셀과 마인드매니저를 함께 거쳐서 작업하는 건, 하드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완전 혼비백산하게 되더라구요. =_=;; 하드를 드르륵~ 긁으면 완전 벌벌떨랴요 [...]
제 경우는.. 이게 윈도우탓인지 아니면 컴팩노트북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끔 종료가 재부팅이 되어버립니다…;;
즉, 종료를 선택했는데 꺼지지가 않고 재부팅이 되는 경우가 가끔 있더군요.
그래서 거의 2분가까이 걸리는 윈도우 종료가 끝날 때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노트북앞에서 지키고 있어야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요즘은 그냥 최대절전모드로 해버리고 가곤 합니다…
윈도우는 다른 건 몰라도 사용기간에 따라서 급격히 증가하는 부팅&종료시간이 정말 짜증나네요…ㅠ.ㅠ
저도 대기모드 왔다갔다를 반복하는데, 한 몇 주만에 한번 재시작하려고 하면 단단히 각오해야 하더라구요 =_= 뭐가 얼마나 뜰 지, 종료하는데는 또 얼마나 걸릴 지, 완전 두근거려요.
포스팅 내용이 완존 공감 -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