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6 22:55
아이팟 터치.
WiFi와 웹 브라우저가 지원되는 인터넷 기기. 이미 모두들 들고다니는 핸드폰에도 충분한 기능이 달려 있지만 불합리한 네트워크 구성과 요금, 달갑지 않은 기능 없는 브라우저와 벨소리, 섹시화보집 이외에는 볼 것 없는 컨텐츠를 앞세운 무선인터넷은 어쨌든 슬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이팟'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음악 플레이어보다는 웹 브라우징을 할 수 있는 기기로 생각하고 꽤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 아이팟 터치 이야기인데요, 원래는 뭐 나오자마자 달려가서 사는 그런 주의는 아니지만 오래 전에 사용하던 조나다 548 이후로 오랜만에 캘린더도 나오고 인터넷도 되는 기기를 보니 가지고 놀기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제 밤에 코엑스의 한 매장을 지나가다 슬쩍 보니 소식 없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오전에 빈둥거리고 있자니 코엑스의 매장에 물건이 들어왔단 소릴 전해들었습니다. (파워드바이김실롱)
와. 물건을 줄서서 사본게 난생 처음입니다. 매장에 갔더니 터치 살 사람들이 줄서있더군요. [...] 정보를 전해 들을 때는 잔뜩 쌓아놓고 판다고 했는데, 가보니까 8기가 4개, 16기가 4개 남아있었습니다. 다들 카드 뽑아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줄 뒤의 몇몇은 힘들게 뽑아 든 카드로 무도 못 그어보고 도로 지갑에 넣어야 했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계산하는 언니의 위세가 장난아닙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터치를 내려주겠노라'란 분위기. :) 여튼 8기가 4개 남은 것 중에 하나를 손에 들고 돌아왔습니다.

사전정보야 볼만큼 봤고, 기능도 볼만큼 봤지만 불만인건, 패키지 구성이 이게 뭡니까. [...] 본체하고 사용설명서 종이쪼가리, 헝겊, 플라스틱쪼가리, 연결케이블. 박스는 탄탄해보였는데, 속에 든 건 우울하기 짝이없습니다. 기계 자체의 마감은 그럴듯 한지 모르겠지만, 암만 잘 보려고 해도 '플라스틱 쪼가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나머지 구성품은 그럴싸한 상자에 비해 어이없었습니다.
일단 켜고 아이튠즈에 한번 물렸다 뗀 다음 사파리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브라우저를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에 잘 붙습니다. 지메일도 잘되고 스프링노트도 봐지고 네이버 뉴스도 잘봐지고 웬만한 블로그들 잘 들어가집니다. 사람들이 씹어마지않는 비표준 사이트들 대강 잘 들어가지고, 칭송해마지않는 표준 잘 지켰다는 사이트들은 스크립트가 무거워서인진 몰라도 주소 눌러놓은지 몇 분이 지나도 코빼기도 못 비춥니다. 그럭저럭 메일확인 할만하고, 기본 어플 별거 없지만 웹으로 이것저것 할 수 있습니다. 한글입력 빼고요. :( 아. 유튜브 들여다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음악 들을 예정은 없었지만 커버플로우가 그럴싸한가보다 싶어서 시디 립을 떠봤는데 아이튠즈에서 구입하지 않은 음악은 커버를 제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 아이콘이 커버에 장렬히 떠있길래 이미지 검색에서 커버 아트를 찾아다가 하나하나 입혀줬습니다. 예상대로 아이튠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좆병신이고, 아이튠즈 스토어가 지원되지 않는 이상은 동영상이고 뭐고 쓸모없습니다. 인코딩해서 넣으면 되긴 하지만, 하다못해 전에 쓰던 아이리버 B20도 전용 프로그램에 동영상 던져넣으면 알아서 잘해주는데, 아이튠즈는 그딴거 없습니다. 오죽하면 컨버팅 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게시물이 그렇게 많을까요. :(
WiFi 웹서핑 말곤 매력 없는 기기입니다. 특별히 아이튠즈의 케병신스러움과 애플코리아의 입 없음이 어우러진 비싼 장난감입니다. 가지고 노는데는 지장 없지만, 방금 이야기한 두 가지 요소를 잊기는 어렵습니다. :)
와. 물건을 줄서서 사본게 난생 처음입니다. 매장에 갔더니 터치 살 사람들이 줄서있더군요. [...] 정보를 전해 들을 때는 잔뜩 쌓아놓고 판다고 했는데, 가보니까 8기가 4개, 16기가 4개 남아있었습니다. 다들 카드 뽑아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줄 뒤의 몇몇은 힘들게 뽑아 든 카드로 무도 못 그어보고 도로 지갑에 넣어야 했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계산하는 언니의 위세가 장난아닙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터치를 내려주겠노라'란 분위기. :) 여튼 8기가 4개 남은 것 중에 하나를 손에 들고 돌아왔습니다.

사전정보야 볼만큼 봤고, 기능도 볼만큼 봤지만 불만인건, 패키지 구성이 이게 뭡니까. [...] 본체하고 사용설명서 종이쪼가리, 헝겊, 플라스틱쪼가리, 연결케이블. 박스는 탄탄해보였는데, 속에 든 건 우울하기 짝이없습니다. 기계 자체의 마감은 그럴듯 한지 모르겠지만, 암만 잘 보려고 해도 '플라스틱 쪼가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나머지 구성품은 그럴싸한 상자에 비해 어이없었습니다.
일단 켜고 아이튠즈에 한번 물렸다 뗀 다음 사파리를 가지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브라우저를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에 잘 붙습니다. 지메일도 잘되고 스프링노트도 봐지고 네이버 뉴스도 잘봐지고 웬만한 블로그들 잘 들어가집니다. 사람들이 씹어마지않는 비표준 사이트들 대강 잘 들어가지고, 칭송해마지않는 표준 잘 지켰다는 사이트들은 스크립트가 무거워서인진 몰라도 주소 눌러놓은지 몇 분이 지나도 코빼기도 못 비춥니다. 그럭저럭 메일확인 할만하고, 기본 어플 별거 없지만 웹으로 이것저것 할 수 있습니다. 한글입력 빼고요. :( 아. 유튜브 들여다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음악 들을 예정은 없었지만 커버플로우가 그럴싸한가보다 싶어서 시디 립을 떠봤는데 아이튠즈에서 구입하지 않은 음악은 커버를 제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 아이콘이 커버에 장렬히 떠있길래 이미지 검색에서 커버 아트를 찾아다가 하나하나 입혀줬습니다. 예상대로 아이튠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좆병신이고, 아이튠즈 스토어가 지원되지 않는 이상은 동영상이고 뭐고 쓸모없습니다. 인코딩해서 넣으면 되긴 하지만, 하다못해 전에 쓰던 아이리버 B20도 전용 프로그램에 동영상 던져넣으면 알아서 잘해주는데, 아이튠즈는 그딴거 없습니다. 오죽하면 컨버팅 프로그램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게시물이 그렇게 많을까요. :(
WiFi 웹서핑 말곤 매력 없는 기기입니다. 특별히 아이튠즈의 케병신스러움과 애플코리아의 입 없음이 어우러진 비싼 장난감입니다. 가지고 노는데는 지장 없지만, 방금 이야기한 두 가지 요소를 잊기는 어렵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