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4 23:45
아파치.
아이팟 터치를 제일브레이크 하고 나서, 사용 가능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들을 가지고 놀아봤습니다. 대체 제일브레이크 된지가 언제인데 벌써 이런 어플들이 나와있는건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이폰이 깨진지는 더 오래됐으니까 아이팟 터치용으로 수많은 어플이 사용 가능하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대체로 조그만 유틸리티들이 많았는데, 게임이나 채팅에서부터 개발 환경에 이르는 꽤 광범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은 이 목록에서 구경할 수 있으니 검토해 보고 사용하면 됩니다.

'Apollo IM'은 이것저것 메신저 통합을 지원하지만 한글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실행하자마자 장렬히 박살난 사람들의 대화명이 맞이합니다. 단, 영문으로 대화는 가능합니다. NDS용 MSN 매신저처럼 그림을 그려 보내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Books' 역시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 중 하나이지만, 한글이 보이지 않는 이상은 쓸모없습니다. 물론,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 'MobileFinder' 는 터미널 에뮬레이션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면 꽤 쓸모있습니다. 데스크탑과는 달라서 사용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파일시스템을 왔다갔다 할 수 있고, 파일에 따라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실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파일을 여닫는다면 추천합니다. 'MobileRSS' 는 잘 동작하지만, 일부 페이지의 좌우 맞춤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로로 길게 늘어진 글을 읽을 때는 좌우로 스크롤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MobileTextEdit'는 꽤 괜찮지만 아이폰의 '메모'를 들고왔다면 또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Sketch'는 왠지 모르지만 누르면 튕겨나옵니다. :( 'ToDoList' 는 내장된 캘린더에 'Tweak Calender'를 적용하거나, 아이폰용 캘린더를 덮어씌우면 별로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이북이 지원되지 않으면 꽤 우울합니다. 텍스트 뷰어에서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팟 터치에는 사파리 브라우저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고, 사용하기 꽤 편리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Apache'를 설치하는 겁니다. 설치하고 나면 '/Library/WebServer/Documents/' 아래에 넣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데, 여기에 텍스트 파일을 넣어두면 파일 목록을 브라우징해 원하는 텍스트 파일을 읽을 수 있습니다. 피봇이 지원될 뿐 아니라 확대 축소도 자유롭기 때문에 꽤 편리하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북에서 지원해야 할 책갈피 같은건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나 더, 이아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는 'pdf' 파일을 그냥 읽을 수 있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디렉토리에 'pdf' 파일을 올려놓으면 아주 예쁘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텍스트 파일이나 웹페이지처럼 두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좌우 길이에 문서를 맞춰주는 기능 같은건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손가락을 잘 꼬아서 봐야 합니다.
아직 시도하진 않았지만, 일단 설치된 아파치 웹서버를 놔두고, 'php'나 'perl'을 설치해서 다른 웹 어플리케이션을 로컬에서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키같은걸 넣어두고 'pscp'를 이용해 데스크탑 위키와 자동으로 싱크해 사용할 수 있어 보이는데, 아직 시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꽤 구미가 당겨서, 주중에라도 시간이 나면 시도해볼 작정입니다. 다른 웬만한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보다 데스크탑과 싱크되는 스텐드 얼론 위키쪽이 더 매력적입니다. 좀 더 생각하면 꼭 스텐드 얼론 위키가 아니라도 가능할 것 같지만, 그쪽은 자동화하려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아이팟 터치에 아파치로 웹서버를 열어 무선에 접속되면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아이피를 받고 나면 이 아이피에 접근 가능한 모든 단말기로부터 접속이 허용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권하고 싶은데, 일단 기본 계정인 'root:alpine'의 패스워드를 바꾸는걸 권장합니다. 또 하나, 저 위에 있는 아이폰용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리스트에서 파이어월을 설치해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단 사정없이 까서 이것 저것 할 수 있게 된 건 좋지만, 보안 관리가 없으면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 됩니다.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