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8 23:32
화장실
한 장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먹고 싸는 문제입니다. 사실 광화문 사거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도 가장 가까운 이유로 '위험한 소고기'가 수입되어 밥상에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먹고 싸는 문제, 특히 싸는 문제는 이순신장군 동상 남쪽에 모인 시민들이나, 북쪽에 모인 전경들이나 똑같이 아주 곤란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에는 ISS에서 화장실이 고장난 이슈가 가장 심각한 이슈였다고 하지요.
경찰은 화장실 버스를 맨 앞에 세워 악취를 풍겼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게다가 경찰 프락치들이 버스 유리창을 부순 통에 화장실을 잃어버린 전경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겠지요. 전경들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늬들 상부가 지시해서 화장실을 부순 거니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
어쨌든~ 가장 절실한 문제인 '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화문 주변의 화장실 정보를 모아두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일단 제가 기억나는 화장실들을 늘어놔봤습니다. 다른 화장실을 더 알고 계신 분들은 답글에 남겨주세요.
- 동아일보 빌딩: 화장지까지 채워놓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할 뿐 아니라 광화문 역 사거리에서 가장 가까움.
- 탐앤탐스 커피: 청계광장 소라기둥 근방의 맛없는 커피전문점. 24시간 영업하며, 안에 화장실이 있음.
- 하나은행 지하 1층: 하나은행 건물을 우측으로 돌면 지하에 있음. 누군가 길가 가로수에 '화장실'이라고 붙여놨는데, 건물 주인이라면 떼어낼 것 같음.
- 광화문역 화장실: 1번 출구쪽으로 들어가면 있는데, 집회가 시작되면 경찰이 이 출구 앞으로 버스를 대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음. 지하철 운행이 끝나면 지하 출입구도 막혀 사용할 수 없는 시간제 화장실. 새벽에는 경찰이 지하 통로를 막아 900원을 내고 플랫폼을 돌아가야만 사용 가능.
- 코리아나호텔 1층: 동아일보보다 멀다는 점을 제외하면 좋은 조건. 다만, 화장실 가기 좀 껄끄러운 분위기.
- KFC 2층: 시청광장에서 뭐만 하면 대대로 긴 줄이 생기는 화장실. 줄 끝에 계단이 있어 줄서서 기다리다가 미끄러지면 황천길로 갈 수 있음.
... 또 쌀만한 곳[-_-]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