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7 01:04
이메일 청구서?!
기본이 안되있는 SKT 이메일 청구서를 읽고 SKT 이메일 청구서 옵션에 보안 이메일을 받지 않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별 꼴같잖은 '보안 이메일 청구서'를 보다가 분통 터지는 나날이었는데, 그나마 그런 옵션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 없었다는 건 메뉴를 만들어놓고도 욕 먹기에 충분합니다. 보안 이메일 옵션을 끈 다음 재발행을 눌렀는데, 메일 죽어도 안 오네요. :(
그건 그렇고, 요새는 '이메일 청구서'에 대한 제 개념이 흔들립니다. 이메일 청구서라면 당연히 메일에 청구서가 첨부되어 있고, 그걸 누르면 청구서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메일이 쥐새끼만도 못한 액티브X 컨트롤을 써서 보안이 되어있건 말건 어쨌든 첨부파일을 열면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요즘 날아오는 이메일 청구서는 이런 개념을 박살내버립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언제부터인가 카드회사에서 날아온 이메일 청구서를 열고 민번을 입력하면 브라우저 주소가 카드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가는 겁니다. 저는 분명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었는데, 내용은 카드회사 홈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있었지요. 만약 인터넷이 안 되는 환경이라면 어떨까요. 이 첨부파일을 열 수 있을까요? ...
일단, SKT에서 날아온 청구서는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아도 열립니다만, 카드회사에서 날아온 메일은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으면 첨부파일을 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첨부파일은 그냥 내 청구서를 볼 수 있는 카드회사 홈페이지의 링크 같은 거고, 민번 뒷자리를 입력하는 행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고 로그인 하는 행동 대신인 겁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열리지 않는 첨부파일을 보고 좀 멍해졌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링크 하나 주고 '로그인 한 다음 청구서를 보세요' 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괜히 십 수 킬로바이트짜리 파일 하나 첨부해서 이상한 액티브X 컨트롤 하나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뭐가 옳고, 뭐가 잘못 된 것인지 햇갈립니다. 사실, 이메일 청구서라고 해서 반드시 청구서를 '첨부파일'로 보내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가진 이상한 개념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삼성카드 이메일 청구서의 '*.lnk' 파일과 아무런 차이도 없는 보안 이메일 첨부파일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