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청구서?!

기본이 안되있는 SKT 이메일 청구서를 읽고 SKT 이메일 청구서 옵션에 보안 이메일을 받지 않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별 꼴같잖은 '보안 이메일 청구서'를 보다가 분통 터지는 나날이었는데, 그나마 그런 옵션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 없었다는 건 메뉴를 만들어놓고도 욕 먹기에 충분합니다. 보안 이메일 옵션을 끈 다음 재발행을 눌렀는데, 메일 죽어도 안 오네요. :(

그건 그렇고, 요새는 '이메일 청구서'에 대한 제 개념이 흔들립니다. 이메일 청구서라면 당연히 메일에 청구서가 첨부되어 있고, 그걸 누르면 청구서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메일이 쥐새끼만도 못한 액티브X 컨트롤을 써서 보안이 되어있건 말건 어쨌든 첨부파일을 열면 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요즘 날아오는 이메일 청구서는 이런 개념을 박살내버립니다.

fuckingsamsungcardemail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언제부터인가 카드회사에서 날아온 이메일 청구서를 열고 민번을 입력하면 브라우저 주소가 카드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가는 겁니다. 저는 분명 이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었는데, 내용은 카드회사 홈페이지에서 보여주고 있었지요. 만약 인터넷이 안 되는 환경이라면 어떨까요. 이 첨부파일을 열 수 있을까요? ...

일단, SKT에서 날아온 청구서는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아도 열립니다만, 카드회사에서 날아온 메일은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으면 첨부파일을 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첨부파일은 그냥 내 청구서를 볼 수 있는 카드회사 홈페이지의 링크 같은 거고, 민번 뒷자리를 입력하는 행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고 로그인 하는 행동 대신인 겁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열리지 않는 첨부파일을 보고 좀 멍해졌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링크 하나 주고 '로그인 한 다음 청구서를 보세요' 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괜히 십 수 킬로바이트짜리 파일 하나 첨부해서 이상한 액티브X 컨트롤 하나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뭐가 옳고, 뭐가 잘못 된 것인지 햇갈립니다. 사실, 이메일 청구서라고 해서 반드시 청구서를 '첨부파일'로 보내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가진 이상한 개념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삼성카드 이메일 청구서의 '*.lnk' 파일과 아무런 차이도 없는 보안 이메일 첨부파일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2008/12/17 01:04 2008/12/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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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astraea | 2008/12/17 01:46 | 답글 | 수정

    삼성카드가 상당히 특이하네요;;
    국민카드, 씨티카드, 하나카드는 첨부파일 형식으로 오는데,,흠

  • 답글: Milfy | 2008/12/21 12:49 | 답글 | 수정

    그러게 말입니다. 비씨카드에서 메일 안에 청구서 내용을 바로 넣어서 보여주는데, 정말 편하더라구요. 뭔가 귀찮게 설치하고 로그인하고 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귀찮아요. ㅜ_ㅜ

  • aromi | 2008/12/17 09:20 | 답글 | 수정

    저는 하나은행 비자카드와 우리은행 BC카드를 사용하는데, 일반 메일로 보내라고 하니까 진짜 일반 메일로 첨부파일 없이 이용내역과 청구내역을 보내주더군요.
    카드사는 완전한 텍스트로 된 일반 메일이 있지만 다른 곳은 일반 메일이 제대로 된 일반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일반 메일은 조금 불안하지만, 편리함과 보안 사이에 어느게 더 나을까 고민하며 저울질 중입니다.

  • 답글: Milfy | 2008/12/21 12:40 | 답글 | 수정

    메일로 보내는 정보는 메일 서비스의 보안을 신뢰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카드 번호 유출을 막기 위한 거라고 해도 카드번호는 이미 가맹점 서너군데에서만 긁어도 완전히 노출되는데, 이미 보안 매일에 넣어 보낼만큼 중요한 정보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구요.

  • 아사히나 | 2008/12/17 12:06 | 답글 | 수정

    아 또 삼성이예요? (-_-)
    국민카드나 롯데카드는 그냥 첨부되서 오는 메일로 오던데..
    하나은행 BC도 마찬가지.(이건 심지어 이메일청구서 신청시 일반메일/보안메일 선택도 가능하더군요.)

    밀피유선생님이 맨날 뭐에 대해 욕하면 삼성물건만 걸려들어오는건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계속)

  • 답글: Milfy | 2008/12/21 12:41 | 답글 | 수정

    ... 거 이상하게 까고보면 삼성이네요. 그렇잖아도 이 회사 카드 남들은 그냥 해주는 무이자 할부같은걸 전화해서 생색내며 줄려고 하는게 짜증나서 해지해버릴 예정이에요.

  • 아크몬드 | 2008/12/22 22:17 | 답글 | 수정

    정말 비상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저런 행태들은 참 짜증납니다..

  • 답글: Milfy | 2009/01/02 00:04 | 답글 | 수정

    분명 이렇게 만들게 된 이유가 있을텐데, 암만 고민해도 이유를 떠올릴 수가 없더군요. ㅜ_ㅜ

  • 그럭저럭 | 2008/12/27 16:26 | 답글 | 수정

    M 카드도 동일합니다.
    포인트 확인하라 그래서 기껏 로그인 했더니 링크(...)

  • 답글: Milfy | 2009/01/02 00:04 | 답글 | 수정

    아아. 다른 회사도 이런식으로 하는 경우가 있군요. ... 차라리 내 청구서를 확인할 주소만 넣어 보내면 될텐데,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ㅜ_ㅜ

  • solette | 2008/12/28 17:38 | 답글 | 수정

    저도 저거 보고선 정말 황당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가 email청구서?"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모종의 이유로 우편청구서로 바꾸었는데, 저따위라면 다시는 email 청구서를 받고 싶지 않더라고요...=ㅁ=

  • 답글: Milfy | 2009/01/02 00:05 | 답글 | 수정

    우편청구서로 하자니 또 분실이나 정리 문제가 생기더군요. 기왕이면 더 편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건데,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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