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8 18:23
BIS 접속 끊김 문제 상담기 #bbuser
핸드폰에 이 문제가 생긴지는 꽤 오래 됐습니다. 증상은 메일이 안 오고, BIS-B 커넥션을 사용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다고 아우성치게 됩니다. 사용해 보면 메신저 프로그램인 IM+나 트위터 프로그램인 UberTwitter 같은 것들은 네트워크 사용 설정을 BIS-B로 설정했을 때 응답이 상당히 빨라집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들이 멀쩡히 네트워크에 물려 전화가 되는 상황인데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다며 뻗어버립니다.
그나마 BIS-B에 접속할 수 없을 때 폴백해서 Direct TCP로 접속이 가능한 앱은 반응이 좀 느려지는 정도로 끝나니까 괜찮지만 이렇게 만들지 않은 앱은 그냥 뻗어버립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네트워크에는 물려있지만 BIS에 접속되지 않을 때 핸드폰이 뜨끈뜨끈해지며 배터리가 마구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추위도 한풀 꺾였는데 의도하지 않은 핫팩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이 뜨거워진 상태가 되면 배터리는 두 시간 정도면 5% 미만으로 떨어져 통화가 차단됩니다.
고객센터 1599-5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황을 설명했더니 일단 전화상으로는 알 수 없다며 알아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고, 또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문의한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 나도 기록이 있을 줄 압니다. 왜냐면 내가 지난번에도 전화를 걸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AS센터로 와서 심카드나 기계 상태를 확인해 보자고 하더군요. 별로 기대는 안 됐지만 어떻게 어떻게 시간을 내서 오늘 강남역 미진프라자에 갔습니다.
미진프라자에 가니 가입신청 접수대는 한 10개쯤 되어 보이는데 AS 접수대는 달랑 두 개입니다. 제 앞에 두 명, 저 때문에 시간을 좀 끌어 제 뒤에는 8명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가입신청 접수대 직원들은 놀고있습니다. […] 어쨌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포스터에는 ‘외산 핸드폰 AS센터 변경 안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원래는 미진프라자에서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논현역 남단에 우체국 건물로 옮겼나봅니다. 헌데 저는 블랙베리 고객센터에서 여기로 오라고 연락을 받았고, 그나마도 얼마 안 되는 기대가 무너졌지만 일단 제 차례가 되어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핸드폰을 초기화할 수도 있어서 자료가 삭제될 수 있는데 괜찮냐고 합니다. 주소록은 백업해주겠다네요. 안 된다고 했죠. 근데 안 된다고 하면서 생각해보니 이님들이 쓰는 주소록 백업 도구로 블랙베리 주소록은 백업이 안될텐데 무슨 깡으로 이딴 소리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일단 거절했으니 더 이상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접수 직원 분이 … 1599-5119에 전화를 걸어 접수 절차에 따라 기다리고 있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AS 센터 직원들도 블랙베리 고객센터에 전화하려면 직통전화 말고 일반 ARS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요. 블랙베리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면 … 어느 ARS가 다 그렇듯 상담원과 통화하려면 참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상담원이 몇 명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나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기 때문에 내 전화비 써 가며 몇 분이고 기다려야 하지요. 그런데 … 미진프라자 AS 접수 직원도 제가 기다리듯 7분 가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그 상황이 웃겨서 웃고싶은데 웃으면 안되겠더군요. 참았습니다. :)
결국 연결이 되어 제가 방금 접수 직원에게 말한 내용을 또 다시 고객센터에 이야기를 했고 저를 바꿔주더군요. BIS 접속 단절 문제는 이미 보고가 된 ‘노운 이슈’라고 합니다. 림에 문제 발생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상황을 다른 긴급 이슈로 등록하고 처리되면 연락준다길래 핀번호 알려주고 끊었습니다. 도로 전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강남까지 갔다 오는데 90분이나 걸렸지만 아무것도 해결 못하고 시간만 버린데다가 굳이 안 가도 되는 걸 오라고 했더군요.
일단 상황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핸드폰이 뜨거워지거나, 메일이 안오거나, BIS-B 쓰는 앱들이 먹통이 되는 문제는 모두 BIS 접속이 끊겨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 이 접속 끊김 문제는 텔스크에서 인지하고 있고 림에 해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언제 해결될지는 모릅니다.
- 이 문제로 AS센터에 갈 필요 없습니다. 센터에 가도 아무것도 못합니다. 괜히 초기화 설레발 치는데 소용 없으니 전화로 해결하세요. 핀번호 알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SKT AS센터의 황당한 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SKT AS센터와 블랙베리 AS센터 사이에 정보공유가 안됩니다. 내가 블랙베리 AS센터에 남긴 상담기록을 파악하기 위해 SKT AS센터 직원은 무려 ‘1599-5119’에 전화를 걸어 일반 유저와 똑같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 블랙베리 AS센터에서 내 핸드폰 핀번호를 모릅니다. 이해가 도저히 안되는데, SKT AS센터 프로그램에 핀번호 넣는 곳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_-
- 강남역 미진프라자에서 하던 외산 단말기 AS 센터가 논현역 근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이틀 전까지 블랙베리 AS 상담원이 모르고 있습니다. 강남역으로 핸드폰 들고 가면 논현역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기분은 이렇습니다.
- SKT 씹쌔끼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