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적 고립의 위험성.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이 모든 사람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모든 사람의 스타일이 자신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스타일을 예로 들어보면, 포탈사이트에 부가로 달린 검색엔진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가 검색 전문 사이트에 가서 검색을 하겠나'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검색 전문 사이트에서 검색을 주로 하던 사람들은 '대체 누가 포탈 같은 곳에서 검색을 하겠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C)Mick Gentle

양쪽의 의견은 단지 시각이 다를 뿐 완전히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이 하고 있는 실수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들이 전부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실수의 원인은 스스로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일종의 정보적인 고립상태(*주1)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보적 고립현상에 대해 정의해보면, 별다른 자료를 참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적인 고립'이라는 용어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개인적인 정보적인 고립의 정의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하나의 사람이나 하나의 그룹이 스스로는 많은 정보를 충분하고, 폭넓게 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폭넓은 정보의 한계가 개인이나 그룹의 이상을 충족시켜 주는 범위 안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우물안 개구리'라고 말할 수 있다.

정보적인 고립은 때때로 창조적인 발상의 원천이 되기도 하는데, 하나 이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정된 정보만으로 최상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야 한다면 충분한 정보가 공급되는 상황에 비해 보다 효율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에 정보적인 고립은 실제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기 어려운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정보적 고립의 위험성이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이러한 정보적인 고립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단지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위에서 정보적인 고립 상태의 정의에 대해서 스스로는 다양하고, 폭넓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한계가 너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는 쉬운 일이지만 그 정보가 어떤 한계범위 안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이로부터 도출된 시각들에 대해서 언제나 의심을 품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은 언제나 틀릴 수 있으며, 스스로 접하는 정보 자체에 대해서도 언제나 의심을 품어 보고, 접하는 자료 자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언제나 정보와 의견에 대해 단정짓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1: 개인적인 용어선정입니다. 용어의 정확성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2004/09/08 13:39 2004/09/08 13:39

트랙백

  • Tracked from ABIMORO.. webLifeSay.. 2004/09/09 02:23x
    제목 : 이글루스, '피플'의 힘 !

    얼마 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알타비스타는 [링크검색]이라는 기능이 있어요. 특정한 웹주소를 넣으면, 그 주소를 [링크 해 둔] 페이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 사실 처음 알고는 얼마?

답글

  • KyrieE. | 2004/09/08 13:42 | 답글 | 수정

    책 언제 내세요.('ㅁ'!?)

  • Draco | 2004/09/08 13:57 | 답글 | 수정

    ㅋㅋ 정말 책하나 내셔야 할듯.
    셜록홈즈식의 깊고도 넓은 지식을 가지신듯.

    저런 정보 고립은...DC인사이드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죠.
    저도 종종 실수하지만.

  • 밀피유 | 2004/09/08 14:13 | 답글 | 수정

    키리애님: =_=;;; 책내게 돈좀지원해주세요 [거짓말]

    Darco님: 누구라도 그런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문제는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 Mizar | 2004/09/08 14:16 | 답글 | 수정

    책 내시면 구입할 용의가 반드시 있습니다..^^)//

  • Adios | 2004/09/08 16:33 | 답글 | 수정

    속표지에 사인해서 준다면 친히 구입해주지.. (훗)

    정보의 고립. 정확히는 정보의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자신이 눈에 보이는 영역까지를 세계의 전부라고 인식해버리는 상황이 아닐까.

  • addict | 2004/09/08 16:52 | 답글 | 수정

    과연 책 제목은?!~!

    맨 아랫부분의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탈출방법말이죠..
    밀피유 님도 잘 아시고 여기 오시는 분들도 모두 다 잘 아시다시피,
    저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부정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서 특히 더 골치가 아픈게 아닐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자신의 생각과 주변환경(윗글 식으로 하자면 정보)의 부정은
    좀 더 궁극적으로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래서 특히 자신을 비판적으로 관찰하는 사람(반대로는 자신은 모조리 옳다고 하는 사람)은 상당히 적은 것같습니다.

  • 조장희 | 2004/09/08 18:06 | 답글 | 수정

    안녕하세요. 월간PC사랑 조장희기자입니다. 차회예고 관련해서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 adios님 블로그에 글을 남겨도 연락이 없으셔서요. 한번 뵙고 싶습니다. ramble엣ilovepc.co.kr로 자주 쓰는 메일 주소 알려주시면 자세한 얘기 드리겠습니다.
    (포스트 내용과 관련없는 덧글이지만 봐 주세요~~ ^^)

  • 알바트로스.K | 2004/09/08 21:33 | 답글 | 수정

    에헤에 진짜 글모아 책내셔도 될듯 -ㅛ-/

  • 하노아 | 2004/09/09 02:24 | 답글 | 수정

    별로 무관해보이는 포스트에 억지? 트랙백을 걸어버렸습니다(죄송). 알려드리는 셈으로 보낸 것이니 읽어보고 지우셔도 되어요.. ^^

    .... 하지만 나름 애쓰면 연관성이 있어요(진지).. < 정말?!

  • 밀피유 | 2004/09/09 10:33 | 답글 | 수정

    미자언니: 그런거 업ㅂ음!!

    아됴스님: 정보의 사막의 가운데에서 자신의 시각이 미치는 곳. 정확한 표현이네요.

    개구리장난님: 자신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지만, 사실 장난님 말씀대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의심해보는 것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심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보고 들은 정보 역시 언제나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자신을 부정할 수 있다고 해도 말이지요.

    알바님: 그런거 업ㅂㅂㅂㅂㅂ음!!!

    하노아님: 어서오세요. 마침 배고픈데 저도 진지 주세요 ;ㅁ; [!!?!?]

답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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