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파일 비공개정책에 대한 생각.

일단 시작은 전혀 다른 이야기. 어제는 여러 분들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게다가 이 주제에 대한 제 의견은 다른 분들의 의견과 정 반대여서 짧은 솜씨로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그 과정 자체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들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가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근래의 다음 RSS넷에 대한 이야기들은 급기야 다음 RSS넷 거부 페이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보다 강경한 대응에 다음 RSS넷의 개발자님들도 나름대로의 개선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우선은 급하게 구현할 수 있는 대로 자사의 컨텐츠가 아니라는 표시와 채널을 등록한 시점 이전의 글을 가져오지 않도록 정책이 변경되었습니다. 정책의 수위로 보아 다음 RSS넷의 글 수집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원하시는 만큼은 아니겠지만, 하루 동안에 취해질 수 있는 조치로는 상당히 발빠른 조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듯 생각하기에는 다음 RSS넷의 수집 로봇이 robot.txt의 규격을 준수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해결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글루스가 정말로 발빠르게 RSS파일의 공개정책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빨리 추가되었다기 보다는 사전에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나만의 책 만들기 서비스에 대한 공지가 뒤로 밀려났다가 다시 맨 위로 올라와 있네요. [...] 어쨌든 이 옵션으로 인해 많은 이글루스의 사용자님들이 RSS파일을 완전히 비공개로 바꾸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RSS로 구독하던 상당히 많은 블로그들을 더 이상 구독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 RSS를 통해 구독하던 어떤 블로그 페이지가 한 두번의 무단전재 사건 이후 RSS파일을 비공개로 변경했을 때, 아쉬웠지만 저는 더이상 그 블로그를 읽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RSS파일에 의해 일괄적으로 블로그를 구독하는 일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을 찾기 위해 웹사이트들을 이동하며 소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사이트를 찾아 돌아다니는 수고를 할 시간 동안에 글을 하나라도 더 읽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블로그 사이트의 글을 위해 다시 이전과 같은 수고를 하기에는 스스로가 받아들여야 할 정보량이 너무 늘어나버렸습니다.

이런 제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할 생각입니다. 즉 RSS파일이 비공개로 변경되는 블로그의 글을 읽기 위해 구태여 그 블로그에 찾아가는 수고는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만들어내는 정보에 대한 권리의 유지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정당한 방법의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 역시 좋은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문제로 즐겨 찾던 몇 개인가의 블로그 사이트를 더 이상 구독할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이 사이트들은 아쉽지만 그대로 두고 추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정 글의 내용이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렵다면 최소한 디스크립션 섹션만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타협안이 되겠지만 강경하신 분들의 생각은 그것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이글루스의 본문 일부 전송 기능에 대한 생각 XML을 전체공개로 돌리면서
2005/01/22 09:34 2005/01/22 09:34

트랙백

  • Tracked from Iron Maiden In Egloos. 2005/01/22 11:59x
    제목 : XML을 전체공개로 돌리면서

    어제부터 다음 RSS넷의 전모를 알게 된 이후로, 그 주제에 대한 여러 블로거들의 의견을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이글루스에서는 발빠르게도 XML 전체공개/일부공개/부분공개 설정옵션을 내놓

  • Tracked from BlahBlahBlah 2005/01/22 17:44x
    제목 : 다음 RSS넷과 xml공개 여부에 대해

    RSS파일 비공개정책에 대한 생각" by 밀피유님 밀피유님 블로그에 트랙백. 다음RSS넷 사태가 이런저런 의견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저는 엔간하면 블로그에 현이슈에 대한 말을 삼가려고 애썼습?

  • Tracked from m i t h r a n d i r . c o . k r 2005/01/22 19:43x
    제목 : daum rss net에 대한 몇 가지 생각.

    1. 이 사태 때문에 rss 피드 자체를 중단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편하게 읽던 글을 북마크로 직접 찾아가가며 읽을 수 밖에 없게 되었음. 개멍님의 말씀대로, "좋은 기술 하나가 한 마?

  • Tracked from Egoism Next Ver.Sigma 2005/01/23 14:07x
    제목 : RSS 부분 공개, 편리함과 권리 보호 사이의 저울질

    [TB] : 이글루스의 본문 일부 전송 기능에 대한 생각 [TB] : RSS파일 비공개정책에 대한 생각. [TB] : 올블로그 추천의 악용과, RSS 피드 다음 RSS넷 논란이 일어나자 이글루스는 재빠르게 부분 공개 기

  • Tracked from 진산마님의 MARS 2005/01/23 14:18x
    제목 : 잘 모르던 RSS넷 문제에 대한 내 결론

    아는 녀석이 'RSS넷 조심하세요'라고 날려준 msn 메시지를 받은 이후 하루 이틀간, 무척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냈다. 이 방면의 전문가도 아니고, 몇달전까지는 '트랙백'이 대체 뭘까를 궁금해 하?

  • Tracked from ozzyz's review 2005/01/23 21:01x
    제목 : 저는 'RSS 일부공개'를 지지합니다.

    RSS 부분 공개, 편리함과 권리 보호 사이의 저울질 - vashne님 RSS파일 비공개정책에 대한 생각 - 밀피유님 이글루스의 본문 일부 전송 기능에 대한 생각 - 거북거북님 메타사이트의 양태를 살펴보

답글

  • 아크몬드 | 2005/01/22 09:54 | 답글 | 수정

    robot.txt 규격만 지켜준다면 .. 더 바랄 것도 없겠죠 -_-ㅋ

  • 김용호 | 2005/01/22 10:13 | 답글 | 수정

    RSS 화일을 원천 봉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네티즌 분들의 오해가 있는 듯..
    블로그라인은 그래도 잘 하는데요 orz

  • Mizar | 2005/01/22 10:26 | 답글 | 수정

    항구적인 RSS파일의 비공개정책보다는 일단 사태 추이를 보기 위해 경고의 의미로 RSS파일을 비공개로 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아마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된다면 다시 원상복귀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제 별장..(;;)쪽은 제가 뭘건드렸는지 모르겠는데 xml파일이 갱신이 안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비공개가 되어버렸습니다..OTL
    더 만지다가는 완전히 바보가 될꺼 같아서 그냥 두고 있지요..;;;;
    이런데는 전혀 문외한이라서;;; 끅..;

  • 류호 | 2005/01/22 13:55 | 답글 | 수정

    무엇인가 누군가에게서 시작된것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양떼몰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가지 여론에 휩쓸려다니는것 같습니다. 정확한 본질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할터인데 앞의 양이 가는 그 꼬리만 보고 따라다니는 꼴입니다. 아쉽지요. . 저도 RSS 차단해놓은 블로거에게는 갈생각이 없습니다. ^-^

  • Akari | 2005/01/22 14:06 | 답글 | 수정

    주욱 사건들을 읽어봐도 도대체 왜 그렇게들 싫어하는지 모르겠네요;
    비밀글 안가져간다는것도 오해였고 RSS리더중에 트랙백과 커멘트 가져가는게 어디있다고 난리인지...
    개인적으로 최근에 다음이 Cross Browsing 지원도 잘 하는등 꽤 긍정적으로 하려는게 보여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이런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라 이런저런 실수가 보이긴하지만 그정도로 해야하는지는 글쎄요.. 여론몰이가 참 대단하군요;

  • kokoa | 2005/01/22 16:34 | 답글 | 수정

    다른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 되는 내용처럼 사실 rss넷에서 다른 사람의 채널들을 돌아다니면서 글을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또 다른 사람 채널 돌아다니면서 '이 글들은 이 사람이 쓴 글이다.', 또는 '이런 좋은 글들을 모아놓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전 rss넷 베타때부터 사용중에 있지만, 저에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개인용 rss 리더로 밖에 안보이던데 말이죠.

    혹 어쩌다 다른 사람 채널에 가게 되거나, 베스트 채널에 들르게 되어 좋은 글, 블로거를 발견하여도 '아, 이 곳 덕분에 내가 모르던 좋은 블로그 알게 되었다' 이런 느낌이 들던데 말이에요

    요즘들어 한가지 이슈만 터지면 왜 이리 다들 지나칠 정도로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몰아가는지 모르겠어요.

  • applevirus | 2005/01/22 17:59 | 답글 | 수정

    글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RSS 넷에 대한 많은 글을 읽으면서, 몰랐던 개념과 지식을 소유하게 되었군요.
    이런 파동이 없었다면 RSS에 대한 블로그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뿐이었을텐데
    누군가에겐 상처가, 분노가 있었겠지만, 저에겐 많은 수확이 있었던 계기가 된것 같네요.
    ^--^
    그래도 전 RSS 넷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저에겐 현 시점에선 그게 가장 편하거든요.
    반대하시는 분의 글은 구독 해지를 했구요. 제 구독한 글이 다른 다음 RSS넷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게끔 비공개로 설정 변환을 했습니다.

  • twdanny | 2005/01/23 06:17 | 답글 | 수정

    블로그라인을 너무 오래 써서 그럴까요?
    아님 구글에 crawling power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있어서 그럴까요?
    저는 정보가 웹에 있다는 것은 곧 접근허용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은 정리한 글입니다.

    http://twlog.net/index.php?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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