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소집 통지서가 나왔습니다.

그제, 한참 일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난데없는, 그리고 들어본 적도 없는 통장님으로부터의 전화. '민방위 교육 소집 통지서가 나왔으니 수령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소집에 지식이 없던 저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사실은 병역이 어떤식으로 진행되고, 어떻게 끝나는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어제는 간만에 야근을 쉬고 통장님을 만나러 일찍 퇴근했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뚫고 차가운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통장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소집 통지서를 수십장이나 들고 계신 아주머니께서는 그나마 한 장 줄였다는 안도의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민방위 소집은 대상자 각각의 본인, 혹은 대리인에게 정상적으로 전달하지 않을 경우 전달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밤중의 차가운 빗속으로 민방위 소집자들을 찾아 나서시는 통장 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한 손에는 민방위 소집 통지서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것참.

민방위 1년차입니다. 사실은 아직 정식 신분은 학생이기 때문에 잘 못 나온 것이 아닌가 했지만, 어쨌든 8번만 채우면 된다길래 그냥 나가기로 했습니다. 누구든 물어볼 사람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회사의 제가 일하는 부서에는 아직 민방위에 편입되신 분은 안 계셨습니다.

민방위 소집이라니, 여러 가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민방위 교육이라면 가서 어떤 것을 배우게 되는지도 1%쯤은 궁금해지네요. =_=;
2005/03/18 19:39 2005/03/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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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orich | 2005/03/18 19:43 | 답글 | 수정

    저도 통지서 날라왔어요...첨 훈련받게 되는건데..당혹스러움-_ -;;
    훈련받기 싫은데ㅠ_ㅠ

  • 나불 | 2005/03/18 20:05 | 답글 | 수정

    전 영장 날라왔습니다 OTL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게 예비역 분들이라죠^^

  • 미소히로 | 2005/03/18 20:48 | 답글 | 수정

    저도 날라왔는데. 왠지 영장받는 기분..-_-
    학생이고 학교예비군 신청했다고 하니 그럼 됐다고 하더군요..

  • Nairrti | 2005/03/18 23:32 | 답글 | 수정

    학생이시면 아마 학교에서 단체로 받지 않나 싶은데요 (그게 동원만 그런건가 잘 모르겠네요) 일단 교육을 가시면 1~2년차에서는 비디오 보고 간단하게 현역 때 하던 육체훈련을 잠깐 받고 오시면 되실 것이고(아마 6시간인가 8시간인가 그렇죠?), 3~5년차는 동원훈련이라고 자대에 가서 2박3일을 받습니다.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1회던가 2회던가 연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 보충교육 때 받게 되는데 시기도 별로 안좋고 조건이 열악해지니까 오랄 때 걍 가서 놀아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저 가서 시간을 채우고 땡까땡까 예비군의 삐딱 개구리 모자와 엉거주춤 자세, 배째라 모드를 익히시면 1년차는 쉽게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3년차의 동원이 되시면 진정한 예비군의 세계를 알게 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무 병과를 받게 되어서 착실하게 훈련을 받아준 덕에 기초적인 응급처리를 체득할 수 있었으니, 이런 것도 성실하게 해주시면 나름 국방의 의무에 대한 만족감?도 생기고 여러 이득도 있습니다)

  • 아카시아 | 2005/03/18 23:35 | 답글 | 수정

    민방위 훈련의 경우...
    학생이시면 동사무소에 재학증명서 떼내시면 훈련 안 받아도 됩니다~
    윗분 설명은 예비군 훈련의 경우네요 ^_^;;

  • 밀피유 | 2005/03/18 23:55 | 답글 | 수정

    honorich님: 저도 처음이라 가서 뭘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몰라서 약간 당혹스럽네요. 뭐, 가보면 될테지만 .. ;

    나불님: 영장 =_= 음.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ㅁ;

    미소히로님: 학생이기는 하지만 휴학중인데다가 학교가 지방에 있어서 걍 나가기로 했어요.

    Nairrti님: 에.. 그게 저는 예비군이 아니고 민방위가 나왔어요 ;ㅁ;

    아카시아님: 동사무소에 전화해보니 그렇다고 하는데, 어차피 받아야 하는거면 빨리 받아버릴 생각입니다.

  • Nairrti | 2005/03/19 03:33 | 답글 | 수정

    아 민방위군요. (털썩)

    연세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30대이신가요? (아니면 혹시... 신의아들?)

  • 유월이 | 2005/03/19 03:37 | 답글 | 수정

    저는 17일날 신편교육을 받고 왔어요. 민방위대는 일단 조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라… 크게 부담될 것 없는 모임이라 생각해요. 단지 시간이 아주 약간 들뿐… 가보니까 대상자들에 대한 여러가지 배려도 괜찮은듯 했고요.

  • MAGO | 2005/03/19 13:34 | 답글 | 수정

    밀피유님께 실례를 무릅쓰고 아카시아님께 한마디만 드리고 싶습니다.

    "오빠가 민방위를 알아?"
    나...나이가 의심스럽;;;;

  • Huni | 2005/03/20 23:25 | 답글 | 수정

    어제 저 통지서를 보고 쓴웃음이 하하하
    열심히 하라고

  • 남박사 | 2005/03/21 16:59 | 답글 | 수정

    ...'민방위'와 '예비군 훈련'은 전~~~혀 다른 거죠...;; 네...;;;;

  • 밀피유 | 2005/03/21 18:21 | 답글 | 수정

    Nairrti님: 사실 제가 좀.. [...!?]

    유월이님: 아라라 ; 민방위 시작하셨군요 ; 음. 분명 가셔서 주위 사람들에게 대인기셨을거같은데 .. . ... ..

    마고마고: =_=;;;;;; 언니가 뭘 알아! ;'ㅁ; [울며 달려나간다]

    훈: 엉 =_=

    남박사님: 에. 그러니까 예비군이 전시에 부대로 가면 민방위는 가는길에 교통정리하는거죠. ...... 가 맞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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