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톤 이어받기.

평소에 워낙에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 답글을 잘 남기고 다니지를 않아서 아마도 아무데서도 안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네요. 조금 신기한 기분 [...] 음악을 늘 듣기는 하지만, 정말로 집중해서 작업할 때는 듣지 않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나올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시작해 봅니다.

1. 컴퓨터에 들어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 5월 26일 현재 51.3 기가 정도입니다. 특별히 비압축 웨이브 파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시간으로 환산하면 상당한 시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작업 할 때 듣는 음악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엘범 하나를 주구장창 몇 주 동안이나 듣는다거나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저 파일의 대부분은 거의 엑세스되지 않고 있습니다.

2. 최근에 산 음악 CD

- 마지막으로 산 음악CD는 Pain of Salvation의 Be 입니다. 어쩌다보니 이 밴드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다른 밴드의 음악은 발매되지마자 덥썩 구입해 버리는데, 유독 이 음반만은 한동안 관심을 끊고 살다가 구입하게 된 거라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Pain of Salvation은 뭔가 울부짖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무척 좋아합니다.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

- ‘Metal Gear Solid – Main Theme (MGS3 Version) ‘
요즘은 회사에서 일하면서 언제나 메탈기어솔리드 2와 3의 OST를 듣고 있습니다. 작곡가가 동일인물이기 때문에 드는 비슷한 느낌도 재미있지만, 메탈기어솔리드 2와 3가 지향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음악에도 잘 반영되어 있어 무척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메탈기어솔리드 2와 3의 메인 테마는 결국 같은 곡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각각 2와 3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너무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Main Theme’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습니다.

4. 즐겨듣는 노래 혹은 사연이 담긴 노래 5 곡은?

- ‘The Ant go Marching’
이름 그대로, ‘개미 행진곡’이라고도 하는데, 내용 자체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오는 병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또는 전쟁에 출전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서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가 이 곡을 정말로 좋아하게 된 것은 영화 다이하드 3에서 사이먼 일당이 은행을 털 때 배경으로 깔리는 것을 듣고 완전히 반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이 곡 덕분에 반쯤은 농담이지만 평생의 꿈이 은행을 터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뭔가 큰 일이 닥쳤을 때, 배짱을 필요로 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이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 6:00 (Dream Theater – Awake)
DT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된 엘범이 바로 ‘Awake’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Image and Words’에 반해서 DT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케이스라고 할까요. 꽤 오래 전의 겨울에 듣게 된 이 엘범은 엘범 자켓의 느낌이 차가워서 겨울에 듣고 다니기에 꽤 괜찮았습니다. 사실은 아마도 그때쯤 펠콘 4.0을 한참 플레이하면서 듣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당신의 여섯시를 노려드리겠어요♡’ 같은 느낌?

- Die, Die My Darling (Metallica – Garage Inc.)
자! 믿을 사람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까지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TV에 나오는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는 들어봐야 별 필요도 없고, 기왕이면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이득이 있으며, 시끄러운 악기들을 들고 나와 연주하는 밴드들의 음악은 정말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데, 어쨌든 고등학교에 들어와 왕따생활을 계속하고 있던 어느날, 한 친구가 들려준 음악이 이겁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음악에 홀랑 빠져 난생 처음으로 메탈리카의 ‘Garage Inc.’를 구입해버렸습니다.

- The Last day on earth (Marilyn Manson – The Last Tour on Earth)
사실은 마릴린 맨슨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99년인가 2000년인가에 모 쇼핑몰에서 다른 음반을 구입하다가, 배송 실수로 이 음반이 제 손에 굴러들어왔습니다. 제가 구입하려던 다른 음반과 가격이 달랐는데, 교환받을까 아니면 그냥 갖고 차액을 환불받을까 하다가 왠지 자켓이 재미있게 생겨서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자켓에는 십자가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어요. =_= 공교롭게도 이 음반, 제 취향에 상당히 맞아서 이후 맨슨오빠의 음반들을 모두 구입해버렸습니다. 나름대로 우울할 때 들으면 기분을 지하 3000미터 암반수까지 끌어내려 시원하게 만들고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곡입니다. 물론 기분이 너무너무 나쁠 때 듣는 것은 조금 주의를 요할지도 모릅니다.

- KCHAT (Grand Theft Auto: Vice City Radio)
자! 음반도 아니고, 실제로 GTA 바이스 시티 라디오가 음반으로 발매된 것에는 KCHAT이 빠져있습니다만, 어쨌든 여러 음악파일 중에서 이 음악파일을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넣어 보았습니다. KCHAT은 락스타 게임즈의 작품인 GTA 바이스 시티에 등장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이름입니다. 약 1시간 40분에 걸쳐 진행되는 이 라디오방송은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마이애미가 모델이 되었다는 바이스 시티의 다운타운 한복판을 GTO를 타고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듭니다. 가상의 라디오방송이지만, 정말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5. 바톤을 이어받을 다섯 분은?

- 생각해봤는데, 언듯 생각나는 블로그들은 요즘 자주자주 찾아가는 회사사람들의 블로그들. 아니면 다른 블로그들은 다들 이미 해버렸네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 아래 답글을 다는 분 중에서 아직 바톤을 못 받으신 분!께 강제로 드리기로 하겠어요. 물론 이 블로그에는 답글이 잘 안 달리니까, 어쩌면 아무에게도 바톤이 돌아가지 않을런지도 모르겠어요.

2 Responses to 음악 바톤 이어받기.

  1. 레이모쿠 says:

    마릴린 맨슨 참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에미넴을 참 좋아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에미넴을 통해서 마릴린 맨슨을 알게되었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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