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검색된 포스트 '1'건
- 2007/01/05 예의.
자기 블로그에 뭘 이야기하건 그건 일단 블로그에 글 쓰는 사람 자유다.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던 때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개인 블로그에는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블로그가 의미있게 된다. 같은 이야기라도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고, 그 사람이 쓴 글에는 그런 시각이 그대로 묻어난다. 얼마 전 원희룡 의원이 전두환 앞에 가서 세배하는 걸 보고는 '아직 저기에 주워먹을게 남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글을 보니 나처럼 까대는 생각을 가진 사람부터, 이해파, 지지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었다. 원의원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는 의원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영원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각의 의견을 보며 내 의견을 정립할 수 있다. 이런 예로 미루어 볼 때, 자기 블로그에 무슨 이야기를 하건 그건 글 쓰는 사람 자유이다.
단, 거기에는 약간의 책임이 따른다. 이 책임의 대부분은 도덕이나 윤리에 관련된 것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건 상관없지만, 자신의 위치나 상황,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이야기의 종류에 따라 일어날 결과에 대해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때에 따라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 말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은 있는 그대로의 말을 했겠지만, 그의 위치와 발언의 무게 덕분에 악의적인 언론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단 자기 블로그에 무슨 소리를 해도 그건 글 쓰는 사람 자유가 맞기는 히자만, 쓰기 전에 고민해 봐야 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블로그는 시스템 상 한번 전파를 타버린 글을 다시 주워담는건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자기 블로그에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건 자기 자유다. 단, 자신의 위치와 이야기의 주제를 생각해 파장을 예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책임과 고민 없는 글에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은 잠깐이다. 그정도는 최소한의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