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검색된 포스트 '15'건

  1. 2009/12/20  백업 습관의 변화 (4)
  2. 2009/03/28  필요한 자료만 백업하면 된다? (14)
  3. 2008/10/23  혼비백산 (2)
  4. 2008/03/04  Norton Save and Restore (6)
  5. 2007/12/20  Windows Complete PC Backup (2)

백업 습관의 변화

이곳에 가끔 들리시는 분들은 제가 백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파일을 복사하는 수준의 백업이나, DVD 몇 장에 ‘꼭 필요한 데이터’ 정도를 어쩌다가 한 번씩 구워두는 수준의 백업이 상당히 위험하고, 그 귀찮음에 비하면 없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저 자신도 하드디스크에 주기적으로 자동 백업이 되도록 하고, 회사와 집에서 각기 다른 백업 방법을 사용해 보면서 장단점을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몇 번인가 사고가 일어났지만 전혀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실제로 ‘새 하드디스크 구입 비용’을 제외하고는 손실을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고는 일어났습니다. 오래된 ‘IBM Thinkpad X22’를 서버로 사용하며 여기 물려 집안에 있는 여러 PC에 음악과 동영상을 중계하고, 집과 회사 사이에 SVN 서버로도 사용하던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SVN 서버가 응답이 없길래 ‘오래된 노트북이 또 멈췄나보군’ 하고 별 문제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인해 보니 오히려 노트북은 몇 주에 걸쳐 전혀 문제 없이 돌고 있었고, 하드디스크가 인식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되살릴 수 없었지요.

중요한 점은 이 디스크는 백업이 없었다는 겁니다. –_- 사실 여기 저기서 모은 동영상 파일은 솔직히 이야기해서 100% 불법 동영상입니다. 영화, 드라마 등등, ‘구입할 방법이 없다’는 건 사실 핑계이고, 어떻게든 댓가를 지불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 동영상들에 대한 제 생각도 “뭐 날아가도 할 수 없지” 수준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SVN 리파지토리도 회사와 집 사이에 파일 동기화에 너무너무 편리하게 사용했지만 이것 역시 윈도우 7로 넘어오면서 슬슬 다른 ‘덜 삽질스러운’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던 중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언제 날아가도 ‘하는 수 없지’ 하던 데이터였지만 막상 사라지고 보니 상당히 아쉽더군요. :(

그 후로 몇 주 사이에 꽤 많은 습관을 바꿨습니다. 일단 거대한 용량을 차지하던 사진을 구글 스토리지 200기가를 구입해 모두 에 올려놨습니다. 웬만한 문서나 PDF 파일 따위는 개인 계정에 있는 위키에 정리하거나, 구글독스에 올렸습니다. 집과 회사의 파일 동기화는 드롭박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서비스 공포증과 반대인 행동입니다. 웹서비스는 언제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그런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제 주변의 데이터들이 더 이상 저 스스로 관리 부담을 지기에는 너무 빨리 변하고, 많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부분을 웹서비스에 의존하면서 제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파일을 메인 PC와 다른 두 개의 백업디스크에 보관하는 대신 메인 PC, 메인 PC의 백업 디스크, 피카사웹에 보관하는 쪽이 더 안전하고 속편합니다. 문서는 구글독스에 올려놓는 편이 내 하드디스크보다 안전하고, SVN 서버를 굴리며 거대한 파일을 리파지토리에 집어넣는 삽질을 하느니 드롭박스가 백배는 편합니다. 관리 부담이 줄어든 대신 문서를 읽고 사진을 구경하는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SDC10423

결국 다 치우고 백업장비는 이거 하나 남았습니다.

물론 동영상 + SVN 리파지토리 디스크가 날아갔다고 해서 백업을 모두 없앤 건 아닙니다. 여전히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곧 9년차에 접어드는 ‘IBM Thinkpad X22’ 노트북 서버는 돌고 있고, 메인 PC에 물린 백업디스크 하나는 남겨놨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는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지노선이지만 어쩌면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하드디스크 대신 윈도우7 DVD 한장 덜렁 놔두고 장애가 생기면 윈도우 DVD만 넣고 부팅한 다음 복구는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는 서버로부터 전송 받아 진행하게 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백업 디스크는 하나만 남았고 백업을 관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을 시간을 벌었습니다. 물론, 제 데이터는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는 어느 서버에 가 있는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2009/12/20 22:14 2009/12/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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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자료만 백업하면 된다?

덜덜덜. 의외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놀랐습니다. ‘필요한 자료만 백업하면 된다’고요. 백업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당연히 데이터와 운영환경 전체를 백업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가 ‘왜?’ 라는 물음에 대답을 했는데, ‘그냥 윈도우 다시 깔면 되잖아’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대단하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용감하기도 합니다.

백업은 당연하지만 운영환경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합니다. 위에서 필요한 부분만 백업하면 된다고 생각한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자신이 늘 편집하는 파일들을 한 디렉토리 아래에 모아 놓고 그 디렉토리만 백업하면 된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피스로 작업한다면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세팅은 모두 어디에 보관 되어 있을까요. 아웃룩의 ‘pst’ 파일을 백업하면 다라고 생각했겠지만 계정 설정과 규칙 설정도 함께 백업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걸까요. 또 주소록은 어디에 있을까요. 또 맞춤법 검사에 추가한 단어들은 대체 어디에 보관 되어 있는 걸까요,

의외로 사람들은 ‘데이터’를 백업할 생각을 할 뿐 ‘운영 환경’을 백업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운영환경은 그냥 ‘윈도우 다시 설치’ 같은 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즐겨찾기 데이터를 가져왔지만 즐겨찾기 순서가 바뀌어 있다면 레지스트리의 어디를 백업해야 하는지, 포토샵에서 이리 저리 내 취향에 맞게 배치해 놓은 윈도우 설정을 보관하기 위해 어디를 백업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운영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반드시 데이터 뿐 아니라 운영 환경, 즉 하드디스크 전체를 백업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생각을 좀 바꿀 필요도 있습니다.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운영 환경도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윈도우 좀 다시 깔고 오피스 좀 다시 깔면 될 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 자잘한 설정들이나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나에 맞게 설정되어 있는 메뉴 구성이나 윈도우 사이즈, 사용자 사건 등을 하나하나 백업하는 것은 대단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물론 매번 ‘데이터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신념으로 운영환경을 하나 하나 다시 설정하는 일이 좋다면 그렇게 해야겠지만요.

restore

엊그제 약 1만 1천 시간 정도 돌아간 하드디스크가 리드 에러를 내며 뻗었는데, 만일 데이터만 백업했다면 시간이 얼마나 들어갔을지 짐작도 안 됩니다. 작업을 위해 준비한 배치 파일들이나 어디 있는지 잘 기억도 안 나는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 파일 같은 것들, 메신저 설정이나 아웃룩 규칙 같은 것들이 데이터만 남고 사라졌다면 몇 주는 환경 설정에 골머리를 썩어야 했겠지만, 그냥 그날 새벽 4시로 돌아가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백업에는 반드시 운영 환경도 고려해야 합니다. 운영 환경을 다시 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보다 그냥 하드디스크 몇 기가를 더 사는 것이 훨씬 이익입니다.

2009/03/28 17:56 2009/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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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백산

백업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하드디스크가 몇 년에 걸쳐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할 신뢰할만한 미디어가 아니라고 느끼고 부터였습니다. 그 전에는 CD나 DVD에 좀 떠 두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보관했으면 싶은 파일이 늘어나는 속도는 굉장했고, 몇 번인가 유실 사고를 겪으면서 CD나 DVD는 '백업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백업 하드도 달고 자동화도 해서 요새는 백업이 되는지 마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정도의 백업 수단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노턴 세이브 앤 리스토어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시스템에 달린 모든 드라이브의 변경사항을 백업합니다. 연초에 새로 마련한 외장 하드를 사용하고 있고, 백업용 스토리지는 1년에 한 번 정도 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NDAS 타입을 샀고, 올 초에는 USB 타입을 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NDAS 타입은 백업용으로 사용하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svn입니다. 요즈음은 드롭박스 같은 서비스가 유행인 모양이지만, 그 전부터 집과 회사의 데이터 동기화를 위해 svn을 사용했습니다. 'My Documents'를 통째로 svn에 넣어 두면 아무데서나 똑같은 파일에 똑같이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Desktop', 'Program Files'의 일부, 'Desktop', 'Favorites' 같은 디렉토리들을 넣어두면 여러 PC를 쓸 때 환경이 달라져서 고민하는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오늘 집에 돌아와 'My Documents' 디렉토리를 업데이트 하려고 보니 업데이트 하려면 클린업을 하라고 하고, 클린업은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원래는 실패하는 원인을 알아내 업데이트 하는 것이 당연한 방법이겠지만, 어차피 전부 svn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그냥 통째로 지우고 다시 체크아웃 하는 것이 덜 귀찮은 방법이란 판단을 하고, 미련 없이 'My Documents' 디렉토리를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뭔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용량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My Musics'와 'My Pictures'는 svn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ignore list'에 넣어놓고 있었지요. 그래서 음악과 사진 디렉토리만은 집에 있는 PC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svn에서 'My Documents' 디렉토리를 체크아웃 해놓고 좀 있다 와서 보니 음악과 사진이 사라져 있더군요. 뭐 음악이야 만약 날리면 주말에 시간을 들여 CD를 다시 리핑하면 된다지만, 사진은 날아가면 참 허탈할 노릇입니다.

restore

... 물론 결국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 보통은 제가 토요일 저녁에 집을 비웁니다. - 자동 실행되는 백업을 뒤져서 음악과 사진을 다시 끄집어내 CD를 몽땅 다시 리핑하거나, 몇 년 동안의 사진을 허망하게 날리는 사태는 면했지만, 잠깐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고 모니터가 빙빙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백업 디스크에서 음악과 사진을 원래 있던 자리로 복사해 오는 중입니다. 잠깐동안 중얼거리기도 했지요. '아 신발. ㅈ될뻔했다.'

여튼, 날린 건 결국 시간 뿐이었는데, 오늘의 교훈은 백업을 하는 이유에는 '디스크가 고장날 것을 대비'하는 것 이외에도 '실수로 두눈 멀쩡히 뜨고 내 손으로 파일을 날리는 것에도 대비'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는 것입니다. [......]

주말에 사용하지 않던 스토리지를 꽂고 'My Musics'와 'My Pictures' 디렉토리도 svn에 넣을 작정입니다. -___-

2008/10/23 00:32 2008/10/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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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on Save and Restore

왜 윈도우에는 그림판밖에 안 들어있는지, 이유는 압니다. 여기다가 그럴싸한 그래픽 에디터를 집어넣으면 여기 저기서 독점 관련으로 물고 늘어질 것이 뻔한데다가, 실제로 같은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가 순식간에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몇십년이 지나도 달랑 그림판으로 개기는 윈도우 보조 프로그램이 꽤 밉기도 합니다. 백업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인데, 윈도우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백업 프로그램은 기본 기능에 매우 충실하고 실제로 잘 동작하지만, 조금만 기대치를 높히면 여지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금까지 윈도우 백업으로 잘 견뎌 왔지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계속해서 찜찜하게 남아있었습니다. 한번 백업되면 카탈로그에서 삭제가 안된다든지, 미러와 증분으로 구성된 백업 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꽤 머리를 굴려야 한다든지, 백업 파일이 한 덩이로 계속해서 수백 기가씩 커지기 때문에 처치가 아주 곤란하다든지, 다른 장소로 전송하기 힘들다든지 하는 점들이 참 귀찮았습니다. 백업 세트를 만드는 거야 미러와 증분을 각기 다른 파일과 다른 잡에 집어넣으면 어떻게든 해결되지만, 나머지 문제는 참 골치아팠습니다. 주기적으로 수동으로 백업 세트를 파일 단위로 삭제해 줘야 했지요.

그래서 솔루션을 찾아 나섰는데, 암만 검색해봐도 업데이트 된지 5천년은 되어 보이는 찌질한 백업 프로그램이나, 쉐도우 카피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 사용중인 파일은 0바이트로 가져오는 가짜 파일 복사 프로그램이나, 백업과는 아무 상관 없는 원격지와 파일을 싱크하는 프로그램 같은게 '백업'이란 이름을 달고 나와있을 뿐, 도통 쓸만한 백업 프로그램이란걸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종류는 많지만 전부 다 병신인 분야는 다 무료 프로그램 뿐이라서 그런 거라는 교훈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유료 프로그램을 찾아보니 순식간에 쓸만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nortonsaveandrestoremainscreen

노턴 세이브 앤 리스토어는 말 그대로 백업 자동화 도구입니다. 하는 일은 고스트와 비슷하지만, 디스크를 이미지 단위로 다루는 고스트와는 역할이 좀 다릅니다. 고스트는 백업 보다는 시스템의 대단위 배포 같은데 더 어울리는 반면 백업 앤 리스토어는 말 그대로, 개인 시스템의 백업과 복원을 담당합니다. 사실, 고스트에도 증분 이미징 기능이 들어간 이상 두 프로그램은 아주 비슷합니다. 이름이 다르고, 구동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지요. 아, 참고로 세이브 앤 리스토어가 훨씬 저렴합니다. :)

세이브 앤 리스토어는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원하는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원하는 시간에 통째로 백업해주고, 증분 백업을 알아서 해 주며, 주기적으로 백업 세트를 갱신해줍니다. 백업  드라이브의 공간에 따라 자동으로 백업 세트 개수를 조절해주고, 백업 파일 크기는 내 마음대로 분할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파일 타입 별로 백업할 수 있고, 백업 드라이브의 이중화도 간단히 지원합니다. 백업 이미지를 드라이브로 마운트해 속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백업 이미지는 실제 시스템에 복원하거나, 가상 머신에 복원할 수도 있습니다. 또, 웬만한 상용 백업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부팅 이미지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시작할 수 없을때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냥 설치하고, 실행해서 한번 설정해준 다음 닫아버리면 그 뒤에는 프로그램이 뭘 하건 말건 신경 꺼도 됩니다.

USB에 물려 둔 하드디스크에 일단 백업을 하고,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드라이브에 두번째 백업을 하는데, USB 하드디스크에는 자기 빼고 나머지 드라이브 전체를 백업하고, 네트워크 드라이브에는 이 중에서 동영상과 음악파일을 뺀 나머지를 이차로 백업하는 식으로 구성해놨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냥 신경 끄고 사고 날 때까지 살면 됩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도 좀 어이없는 구석이 있는데, 이렇게 잘 만들어놓고도 이동식 드라이브의 백업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동식 드라이브를 백업용 스토리지로 사용할 수는 있는데, 정작 이동식 드라이브를 백업할 수 없다는 점은 좀 이해가 안됩니다. 그 외에는 한 50달러쯤 지출하기에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

2008/03/04 08:15 2008/03/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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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Complete PC Backup

비스타에는 크게 세 가지 백업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쉐도우 카피'와 '파일 백업'이 파일 단위의 백업인 반면, '윈도우 컴플릿 PC 백업'은 디스크 이미지를 대상으로 한 백업입니다. 쉐도우 카피는 사용자가 설정하건 말건 그냥 동작하고 있습니다. 디스크에 있는 모든 파일의 변경사항을 추적하고, 단위시간 사이에 파일에 변경이 있으면 그 파일의 이전 버전을 보이지 않게 보관해 둡니다. 나중에 파일의 이전 버전이 필요하다면, 쉐도우 카피를 뒤적여 복원해낼 수 있습니다. 쉐도우 카피 복원 목록에는 파일 백업에 들어있는 버전도 복원해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윈도우 컴플릿 백업은 지정한 드라이브 전체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버립니다. 디스크 이미지를 만드는데 많이들 사용하는 고스트와 똑같은 기능인데, 디스크 전체를 이미지로 만들어 윈도우 시디를 넣고 시디로 부팅하면 이 이미지 파일로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복원할 수 있습니다. 파일 백업이나 쉐도우 카피로도 대부분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지만, 파일 백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혹시 C 드라이브가 완전히 박살났다고 해도 윈도우 컴플릿 백업과 파일 백업을 가지고 있으면 윈도우 시디 넣고 그냥 복원하면 됩니다.

윈도우 컴플릿 백업에서 만든 백업파일은 '*.vhd' 입니다. VirtualPC의 하드디스크 이미지 파일인데, 윈도우 서버에서 제공하는 vhd 파일을 읽을 수 있는 도구를 통해 속을 들여다볼 수 있고, 파일을 따로따로 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 VirtualPC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윈도우 컴플릿 백업으로 만든 디스크 이미지를 다른 PC에 옮겨 즉시 작업을 재시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 XP에서는 이 파일을 인식할 수 없었습니다.

windowscompletebackupvhdfileonvirtualpc

통째로 디스크 이미지를 떠준다는 점은 무식한 만큼 환영할만한 백업 방법이지만, 파일 백업에 비해 자체 스케줄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쯤 전체 이미지를 뜨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한달에 한번쯤 이미지를 뜨고 싶다면 따로 스케줄을 하나 만들고, 커맨드라인에 입력할 명령어를 구성해 줘야 합니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파일 백업이나, 아예 신경을 꺼도 되도록 만들어진 쉐도우 카피와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이미지를 뜨면서도 '증분'만 이미지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으면서 자체 스케줄러가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미지를 통째로 뜨는 구조상 생기는 문제로는 '증분 이미지 백업'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파일의 내용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해도 '조각 모음' 같은 것을 돌려 디스크 전체에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났을 경우, 변경이 일어난 모든 부분이 '증분 백업'의 대상이 됩니다. 즉, 아무 파일도 수정하지 않았지만, 조각모음을 한번 하고 나면 그 다음에 만들어지는 백업 파일은 크기가 아주 커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디스크상에 기록되는 거의 모든 데이터는 파일 단위로 기록되므로 '조각 모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미지 단위의 백업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파일 백업만으로도 운영체제를 거의 완전하게 복원해낼 수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이나믹 디스크에는 백업 파일을 만들 수 없습니다. 윈도우 시디로 부팅한 상태에서도 별다른 드라이버나 기존 운영체제의 도움 없이 백업 파일을 읽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겠지만, 여러 드라이브를 붙여서 쓴다든지 하는 상황이라면 백업을 위한 기본 드라이브를 하나 확보해야 합니다.

전에 언듯 보니 고스트 최근 버전에서도 이미지 단위로 스냅샷을 만드는 기능이 지원되던데, 그쪽은 조각 모음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단지 지금까지의 감상으로는 이미지 단위의 백업은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다지 효율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07/12/20 01:32 2007/12/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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