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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7  개발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갈까. (16)

개발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갈까.

얼마 전에 회사에서 밥을 먹다가 나눈 이야기. 시장에 나오는 게임들을 보면 분명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고 있고, 게임이 만들어져 온 역사를 생각해 봐도 꽤 많은 개발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MMORPG가 만들어진지도 10년이 넘어가고,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회사들 중에서도 문 연지 10년이 넘어가는 회사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면, 분명 나이가 꽤 있는 '개발자'도 어딘가 있어야 정상일텐데, 어째서인지 나이가 꽤 있는 개발자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그 개발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가 밥 먹는 동안 나눈 이야기의 화제였는데, 경력이 쌓여서 팀장이 되는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말단에 있던 모든 개발자들이 다같이 손잡고 팀장이 되었을 리는 없기 때문에 이 개발자들이 어디로 사라졌을지에 대한 의문은 커져 갔습니다. 일단, 시장이 커졌고, 개발사들도 늘어났기 때문에 이전에 개발을 하던 사람들이  모두 손잡고 팀장급이 되었다고 해도 그 아래로 들어갈 충분한 수의 개발자들과 프로젝트가 있을 거라는 가설이 나왔습니다. 나름 그럴듯하고, 그렇게 믿고 싶은 가설입니다.

그런데, 개발자가 팀장쯤 되고 나면 사실상의 관리직이라 개발자라고 부르기 애매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리자 입장에서 개발을 할라 치면 관리가 울고, 관리를 할라 치면 개발에 집중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헌데, 외국에는 나이 마흔줄은 되어 보이는 늙수레한 아저씨들이 여전히 기획서를 만들고 데이터를 만들고 다른 팀과 말단 회의를 하는 모습들을 어쩌다 보게 됩니다. 경력이 십 몇년은 간단히 될 것 처럼 보이는 아저씨, 아줌마들은 신입 보조기획자와 마찬가지의 일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결과물의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하지만 주변을 웬만큼 둘러봐도 경력이 꽤 쌓인 다음에도 여전히 개발을 하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그러면, 이 개발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아니면 어디로 갈까요.
2007/04/17 21:28 2007/04/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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