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매니저': 검색된 포스트 '2'건
- 2007/08/01 미완성문서관리.
- 2007/07/27 문서관계관리 (2)



문서가 문서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가진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문서는 문서 외부로부터 참조해야 하는 여러 가지 자료를 포함합니다. 보통 표나 그림인 경우가 많은데요, 워드프로세서에 많은 기능이 추가되면서 표나 그림을 워드프로세서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전문적으로 표나 그림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문서가 파일 하나만으로 완결되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다른 문서와 상호 의존적인 부분이 있는 경우에는 문서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부속 문서들이 필요해집니다.
이렇게 많은 연결 관계를 가진 문서를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하이퍼링크이고, 하이퍼링크를 잘 구현해놓은 곳이 바로 웹입니다. 웹에서 HTML을 이용해 작성한 문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른 문서에 연결되거나, 다른 문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 원한다면 음악 파일이나 그림파일을 문서에 집어넣어 문서를 보는 도중에 재생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든 파일들을 웹 페이지에서 바로바로 볼 수 있습니다. PDF 파일이나 플래시 파일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기획서를 웹으로 관리하는 시도를 몇 번인가 했습니다. 왜 몇 번이냐면, 몇 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기획서를 웹으로 관리했을 때 생기는 장점으로는 문서를 열람하기 쉽고, 여러 사람이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비교적 쉽게 구성할 수 있으며, 문서의 유지보수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NPC 기획서' 라는 거창한 타이틀 안에 NPC에 관한 모든 내용을 언급한 다음 수백페이지에 걸쳐 인쇄해 양장본으로 만들어 다른 팀에 돌리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기획서를 게임 만들 때까지 더 이상 고칠 생각이 없다면 말이죠. 하지만 기획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변경되어야 합니다. 일정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기술적인 원인이나 다른 외적인 요인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문서를 유지보수해야 하는데, 수백페이지짜리 양장본으로 만들어진 거창한 기획서는 그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보수가 힘듭니다.
반면에 웹문서는 비록 거창하고 거대한 기획서 뭉치같은걸 만드는건 어렵지만, 문서 사이의 연관관계를 하이퍼링크로 편리하게 나타낼 수 있고, 문서를 잘개 쪼개면 쪼갤수록 각 부분을 여러 사람이 편집하기 쉬워집니다. 당연히 유지보수도 편리해집니다.
이런 장점에도 몇 번이나 실패한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워드프로세서의 편리한 기능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워드프로세서에서는 간단히 할 수 있던 일들이 웹에서 문서를 작성하면서 귀찮고 복잡해졌습니다. 대안 오피스가, 웹 오피스가 아무리 잘 나온 요즘이라고 해도 웬만해서 도입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온갖 리뷰에는 '대단하다. 근데, 간단한 업무 정도에 도움이 될 거다'라고만 써있습니다. 기본적인 문단 편집같은건 꽤 편리합니다. 하지만 링크를 만들거나, 그림을 집어넣거나, 표를 편집하는데쯤 가면 웹으로 문서를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됩니다. 교육을 통해 익숙해질 수도 있겠지만, 그걸 교육할 사람도, 교육에 응할 사람도 없습니다. 결국 다시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해 문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문서간의 연관관계에 따른 유지보수가 힘들어집니다.
한동안은 소스세이프를 써봤습니다. 소스세이프의 'Share'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범주에 속하는 하나의 문서를 이곳 저곳에 복사해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복사된 모든 문서는 어느 하나를 수정하면 모두 수정됩니다. 대신 이쪽은 동시에 참조하는 과정이 좀 피곤합니다. 소스세이프는 일단 작업을 위해 원격 스토리지에서 파일을 가져온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여러 파일을 동시에 참고하기 위해 파일을 체크아웃 하는 작업이 꽤 귀찮게 되어 있습니다.

원격 스토리지에 있는 문서 구조와는 별도로 문서의 연관관계를 나타냅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