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블로그': 검색된 포스트 '3'건

  1. 2006/01/09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 구성. (8)
  2. 2006/01/08  상반된 두 가지 생각을 하나의 주장에. (4)
  3. 2006/01/08  라이브 블로그에 다녀왔습니다. (20)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 구성.

2년전 어느 가을에 밀피유씨는 이상한 스크립트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만 만들려고 몽땅 공개해 버린 다음 손을 땐 것이었지만, 그 스크립트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면서 오히려 스크립트를 서포트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서포트에 대한 큰 불을 끄고 나서,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스크립트가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과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무척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정보다 전달되는 과정에서 정보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기 보다는, 어떤 정보의 시발점과 접합되어 있는 일종의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것은 단순히 불특정 다수에 의해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로 진행된다고 생각했지만, 위에서 곤란을 겪었던 스크립트에 대한 이야기는 각각의 로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로컬 네트워크의 끝단에서는 더 이상의 정보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도식화하면 몇 개의 스타형 네트워크가 끝단 한두개가 물려있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제 맘대로 이것을 사람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 전달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2년전 가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강연회 도중에 끄적인 낙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난 라이브 블로그강연회에서, 뽀야언니님의 블로그가 취할 수 있는 언론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억 속으로 사라졌던 정보 전달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블로그와 같은 컨텐츠 기반의 커뮤니티가 가질 수 있는 언론적 성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인데, 이것은 기존에 언론이 가지고 있던 역할이 네트워크를 통한 배포권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신뢰성이나, 전문성에 대한 걸림돌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향 자체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이러한 컨텐츠 기반의 커뮤니티가 가질 수 있는 언론적 성향의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람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전달에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전달로, 정보전달의 방법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존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의해 생성된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가 유통되었습니다. 맨 위에서 예를 든 어떤 스크립트의 배포과정이 대표적인데, 이 경우에 사람들이 형성한 로컬 네트워크는 간단히 '웹 상에서 아는 사람'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사람이 작성한 포스트에 의해 정보를 얻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의 문제점은 정보의 신뢰성이나,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가 대안 언론으로 인정받기 가장 어려운 문제점으로 작용하는데, 저는 이것이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전달로써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 의한 정보전달이란, 간단히 이전에 친분으로 구성되던 로컬 네트워크와는 달리 일종의 전문가 집단에 의해 구성된 로컬 네트워크에 의해 정보가 파생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전문가 집단은 현재 흔히 일컬어지는 전문가들과는 달리,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지식을 가진 일반인들에 의해 구성됩니다. 이들 하나하나는 실제 한 명의 전문가와 비교했을 때 낮은 전문성을 나타내지만, 이들이 뭉쳐 하나의 정보를 평가할 경우 보다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를테면, 작년 초에 일어났던 다음 RSS넷 사건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데, 당시 다음에서는 다음 RSS넷이라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서비스가 가지고 있던 몇몇 위험한 문제점에 대해서 광범위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상당한 부작용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강한 베타테스팅 과정을 거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는 현재 언론과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언론이라는 일종의 권력을 일반인들에게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를 블로그 시스템으로부터 찾으려고 한 것이 지난 라이브 블로그 강연회에서 나온 뽀야언니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 제 나름의 블로그 시스템에 의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의 구성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해 보면, 현재 블로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사용자들이 자신이 생산하는 정보에 대한 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전의 단방향의 정보전달 방법인 홈페이지에서와 같이 자신이 생산한 정보에 대한 강력한 통제권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정보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결과들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와 같은 컨텐츠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는 정보에 대한 통제권이 느슨해지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정보의 통제권에 의해 컨텐츠 중심의 로컬 네트워크 구성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만일 현재 블로그 사용자들에게 자신이 생산한 컨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블로그와 연동이 가능한 독립적인 정보집약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이 정보집약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의 구성이 가능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글을 만든 사람의 통제권이 계속해서 존중되고, 유지된다는 것을 전재로 한 일종의 메타사이트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까지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라면 이글루스 가든이 아닐까 싶은데, 사용자들이 하나의 목표를 기준으로 로컬 네트워크를 생성하게 된다는 점에서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와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사용자들이 생산한 컨텐츠에 대한 권한의 존중과 유지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것, 그리고 컨텐츠 기반의 로컬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평가하는 새로운 문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4개의 낙서 중에서 두개의 낙서에 대해서 썼고, 남은 두개의 낙서 중 하나만 골라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

정말 즐거웠습니다. :) 발표하신 분들 중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

2006/01/09 01:47 2006/01/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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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두 가지 생각을 하나의 주장에.

어떤 놀랍고 비싼 신기술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엔드 유저에까지 내려옵니다. 처음에는 자본이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비싼 기술을 이용해서 멀리 달려나가 그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거리를 벌려놓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의 가격이 낮아지고, 기술이 엔드 유저에까지 보편화되면 엔드 유저들은 기술 자체의 힘 보다는, 기술의 부수적인 효과와, 여러 사람이 모인 힘을 이용해 먼저 생긴 격차를 좁혀놓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무언가가 특별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어제라이브 블로그 강연회에서는 그런 상반된 생각이 하나의 주장 안에 들어 있는 신기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블로그라는 지금은 엔드 유저로 퍼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이 기술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의사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는 자신들이 기존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던 사용자들이나, 미니홈피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용자들과는 차별성을 두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오가는 미묘한 상황들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기술이 엔드 유저에까지 내려오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에 대한 가격적인 접근장벽이 낮아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엔드 유저가 새로운 비싼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식적인 접근장벽이나, 기존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접근장벽 역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블로그라고 하는, 기존에는 꽤 비쌌던 신기술이 보다 많은 엔드 유저들에게 퍼지기를 원하지만, 지금의 자신들은 그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비싼 기술이 엔드 유저들에게 공평하게 퍼져 사람들이 나름 평등한 선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일은 요원할 것입니다.

어제의 블로그 강연회에서는 이런 미묘한 입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라이브 블로그 강연회.

2006/01/08 12:48 2006/01/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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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블로그에 다녀왔습니다.

라이브 블로그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오후가 가까운 시간에서야 어슬렁 거리며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시간을 보고서는 식사를 뒤로 미루고 엉금엉금 기어 충무로 역으로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점심을 안 먹으면 삼각김밥이라던지, 쿠키라던지를 못 먹게 된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습니다만, 근래에 식사량을 줄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점심을 안 먹고 가면 나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히 삼각김밥 두개를 뱃속에 넣고는 두어 시간을 빈둥거린 끝에 강연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해 주신 분은 모두 여섯 분이셨는데, 각기 조금씩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흥미롭지 않은 부분도 있는가 하면, 조금 위험한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김중태님은 블로그의 발전에 대한 지나칠 정도로 원론적인 이야기를, 김혜원님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블로그 저널리즘에 관한 이야기를, 김정희원님께서는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이야기를, 노정석님은 테터 앤 컴퍼니와 테터툴즈의 소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혜원님의 강연이 별다른 양념이 첨가되지 않은 솔직담백한 느낌으로 가장 와닿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체로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의견에 특별히 가감이 없는 이야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김중태님의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야 워낙에 원론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따로 할 이야기는 없고, 김정희원님의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는 준비나 논지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꽤 아쉬웠습니다. 강연회 주제라기 보다는 역시 토론회 주제로 사용되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다녀왔다는 이야기가 길어지면 재미없어지니, 다녀왔다는 신고는 여기까지로 하고, 오늘 강연회에 나왔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은 시간 나는대로 깨질깨질 적어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주제는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이 될 것 같고, 내용은 오늘 들은 강연의 내용과는 꽤 상반되는 내용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짤방은 행사장 밖의 사진. :)

2006/01/08 02:05 2006/01/0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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