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검색된 포스트 '24'건

  1. 2007/10/17  나는 이명박을 지지한다 (7)
  2. 2007/02/04  연임제. 왜 지랄들이니. (6)
  3. 2006/10/30  낚시의 목적. (15)
  4. 2006/10/29  파이어폭스 유저들, 속 참 좁다. (132)
  5. 2006/09/20  MS는 바보인가? (13)

나는 이명박을 지지한다

나는 이상주의자이다. 이상주의자라는 말의 의미도 잘 모르지만, 대강 이루어지지 않을 만한 것을 동경하는 느낌인 것 같다. 그래서 가끔 굉장한 것을 생각했다. 사실은 대통령이 될 사람을 생각할 때, 그가 속한 당의 후광을 함께 보았다. 사람을 보기 전에, 일단 정당을 바라보았다. 정당의 성향과, 방향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나서야 사람을 보았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하지만 나는 어리고, 그들의 생각을 알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결국 '나와 맞는지'라는 어중간한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려 든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내 맘에 드는지'를 보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나에게 굉장한 것이란, 내가 정당의 후광에 신경쓰지 않고도 대통령이 될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머리에 세배해버린 의원캠프가 망한 의원이 양쪽 정당에서 나오는걸 상상해봤다. 이런걸 이상이라고 해도 될까? 내 입장에선 충분한 이상이다.

나는 현실주의자이다. 여전히 현실주의자라는 말의 의미는 잘 모른다. 대강 이루어질 만한 것을 동경하는 느낌일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뻔한 것을 생각한다. 사실은 대통령이 될 사람을 생각할 때, 내가 던진 표가 죽은 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괜찮은 사람은 많지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한명 뿐이다. 그래서 사람을 보기에 앞서 그의 가망을 본다. 아무리 나와도 달걀 머리를 하고 바위로 돌진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아무리 훌륭하고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가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다. 내가 어떻게 생각해도 결국 그 해 대선에서 대통령이 될 후보는 사실상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그래서 뻔한 것이란, 서울 시장에 질이 떨어지는 자활 생산품 전 후보와 전 법무부 장관 후보가 나왔을 때 뻔한 지금 서울 시장을 생각했다. 이것이 현실이다.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린 개 무리들이 만든 당은 사실 야당도 여당도 아닌, 뭣도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 침몰하는 배 역시 사실 아무것도 침몰하고 있지 않았다. 침몰하는 배가 침몰하는 것처럼 보인 것은 단지 그들이 침몰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들이 한 무더기 뛰어내려 차가운 겨울 바다 위에서 바둥거리는 동안, 그들이 침몰한다고 생각한 배는 여전히 바다 위를 잘도 떠다녔다. 어쨌든 그들은 이상주의적인 관점에서 그나마 여당의 행세를 하려 들었고, 몇 명인가를 경선에 내세웠다. 내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맨 처음 이야기한 두명 중 한명을 지지했다. 할 수 있는건 별로 없었다. 무려 '캠프가 망했고', 그걸로 끝났다. 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맥이 빠지지는 않았다. 이상할 정도로 언론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또, 가까운 미래에 꼭 찾아오리라고 생각하는 '정말 이상적인 선거'에 나오려면 망한 캠프의 그사람대머리에 세배해버린 그가 아직 진짜 후보로 나와버리면 안된다. 아직은. 다른 경선 후보들은 ... 사실 잘 모르겠다. 그들이 정확히 뭘 하는 사람들인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내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어쩌다 통일부 장관을 지냈는지 모르겠을 그사람은 특히.

근데, 그 사람이 돼버렸다. 그래.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그가 그 위치에 서게 된 이유도, 과정도 확실하지가 않다. 심지어는 경선에서 승리하게 된 이유조차 모르겠다. 지지율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실제 선거 결과를 투영하지 않는다. 경선에 승리했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 후보로 굴러나올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을 알 수가 없다. 그는 현실론에도, 이상론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인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래서 나는 당의 후광을 보고 그 사람을 지지하느니 서울을 봉헌해버린 남자를 지지하기로 했다. 사실, 이상주의자 관점에서 본다면, 권영길 예비 후보와  문국현 예비 후보가 남아 있다. 하지만, 나는 좋은 기업가가 좋은 대통령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가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진 좋은 사람이며, 그것들의 증거로 기업을 내세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정치와 외교마저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것 마저도 잘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고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상주의자 관점에서 본다면 권영길 예비 후보가 최적의 선택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삼수만에 대통령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지율이 선거 결과를 말해주지 않지만, 그들의 가망을 보는데는 도움을 준다. 내 한 표는 별거 아니지만, 웬만하면 가망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서울을 봉헌해버린 남자는 서울 시장을 지냈지만, 그가 서울 시장을 지내면서 뭐가 변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 저것 많이도 들어서고, 이것 저것 많이도 부쉈다.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 뒤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부서진 곳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세울 수 있을까. 사실, 그건 전 법무부 장관 대신 장애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서울 시장이 된 것과 똑같은 이치이다.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면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그는 침몰하는 배에서 뛰어내린 개들이 혼자 좀 살아보겠다고 차가운 바다에서 바둥거리는 동안 나름 준비를 계속해 왔다. 현실적으로, 지금으로는 그가 가장 가망이 있는 사람이고, 그래서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기로 했다. 당의 후광이나, 사람의 생각이나, 정책을 따지지 않고, 단지 가망만을 보고 내린 선택이다. 그리고, 그가 아무리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도 김영삼만큼은 아닐 것이고, 망한 캠프에서 살아돌아온 남자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다시 되돌려놓을 것이다.

물론, 지지한다는 말은 그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말과는 다르다. :( 지금까지 무슨 말을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실제 표는 바이칼호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에게 줘버릴 것 같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7/10/17 00:06 2007/10/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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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제. 왜 지랄들이니.

여태까지 대통령 해먹은 사람들 중에 똑바로 해먹고 물러난 사람들이 있든? 어떤 애는 임기 중에 존나 해먹고 굉장한 돈을 거머쥐고 물러나기도 하고, 또 어떤 애는 임기 말이 되니까 자기가 속해 있는 당의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발악을 하기도 해. 또 어떤 애는 임기 말이 되니까 밑에 애들이 대놓고 대통령을 쌩까서 왕따가 된 채로 임기를 끝내기도 하고, 또 어땐 애는 임기 말이 되니까 애들이 대통령 머리 위로 기어올라 고생 중이지.

그러니까 연임제가 필요한 거야. 4년 임기에 연임을 하건, 5년 임기에 연임을 하건 몇 년이 임기인지는 관심 없어. 하지만 말이야. 연임이 아니고서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밑에서 치고받는 애들한테 책임감을 심어주기 힘들다는 건 확실해. 생각해봐. 대가리에 똥이 치 있지 않은 이상 임기 도중에 수천억씩 해먹고 멀쩡히 임기를 끝낸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겠어. 어차피 임기 끝나면 모두 끝이잖아. 더 책임질 것도 없고, 따뜻한 봄날의 햇살 아래 단상에 올라가 '이제는 차기 정부에 맡기겠습니다.' 따위로 지껄이면 끝이잖아. 그나마 사람들이 지랄발광해서 감옥에라도 쳐넣었으니 다행이지. 안그래?

근데 생각해봐. 임기가 끝난 것이 끝이 아니라면 어떨까. 잘만 하면 연임도 가능한거야. 물론 밑에서 연임을 조작하려는 애새끼들이 지랄하는게 좀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먹었던 대통령들처럼 임기 막판에 인도 갈아엎고 해외여행가는 새끼들같이 행동하거나, 밑에서 대통령 왕따시키는 개새끼들이 뭐가 되겠어.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가도 대통령 본인이나, 밑에 있는 애들이 깽판을 못 치는 거야. 인도 갈아엎듯 행동해봐. 그걸 가만 놔두나. 임기 끝나자마자 철창행이지. 반대로 아랫것들이 대통령 왕따시켜봐. 그랬다가 연임되면 다 뒈질거아냐? 그러니 차마 무서워서 임기 말이라도 대통령 왕따 못 시키고, 끝가지 대통령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되는거지. 물론 아랫놈들도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연임제는 시행돼야 해. 그것도, 현 정권이 끝나기 전에 말이야. 다음 정권에 맡기자고? 할거 같냐? 애초부터 깽판 칠라고 마음먹은 새끼를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으면 연임제 할거같아? 여론에 등더밀려 한다 쳐도 다음 정권 끝날때쯤이나 다시 공론화될거 뻔하잖아. 내가 깽판칠 생각으로 대통령 된다고 해도 그렇게 하겠다. 근데 왜 지금 대통령은 아랫것들의 왕따와 같은 당원들의 이지메속에서도 연임제를 추진하는걸까. 지가 또 해먹고싶어서? 지랄. 나라면 안해. 아랫것들이 이렇게 쌩지랄하는 그딴 자리에 왜 다시 올라가냐. 게다가 지가 만든 연임제에 지가 바로 올라가는 병신같은 생각을 하겠냐. 그런 생각이 대갈통 속에 있는 애들은 대통령 못해먹을걸.

자기 다음 정권부터라도 깽판 칠 생각이 든 새끼는 웬만하면 올려보내지 말고, 아랫것들도 임기 말이라고 대통령 왕따시키는 짓거릴 못하게 하려는 거야. 간단하잖아. 그럼 어느 대통령이나 임기 끝날때까지 제정신 차리고 똑바로 자기 일 할 수 있잖아. 내말이 틀려? 맞아? 근데 왜 지랄들이니. 연임제 하게 그냥 놔둬라. 응?
2007/02/04 17:10 2007/02/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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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목적.

이상하게 기분나쁜 제목의 글. 이 글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제목이 기분나쁘다는게 있을테고, 덕분에 메타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이번에도 몇몇 메타 사이트의 인기글 목록에 올라가 버렸는데요, 각각의 메타사이트로부터 유입되는 방문자 수를 보니 메타사이트들이 갈 길은 아직 먼가봅니다. 인기글에 올라가 있는 글의 노출빈도가 상상 외로 저조하더군요. 마지막으로, '파닥파닥' 태그를 달고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낚시글입니다.

언제나 이야기하기 골때리는, 그리고 제 배알이 좀 꼬이는 사안에는 노골적인 제목을 달아 놓고 '파닥파닥' 태그를 달아 놓습니다. 위의 '파닥파닥' 태그 링크를 눌러보시면 알 수 있지만, 이 태그를 달아놓은 글 대부분은 특별히 노골적인 제목과, 상대적으로 더 '까대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파닥파닥 태그를 단 낚시글 제목을 노골적으로 만드는건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목을 노골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나면 내 의견을 멀리멀리 퍼뜨리기 훨씬 쉬워지니까요. 같은 '파닥파닥' 태그를 단 구글을 까댄 '사실 별 것 없다' 같은 이야기도 보다 점잖은 제목을 택했다면 아무도 읽지 않았을 거고, 상대적으로 내 의견을 말하는 의미도 적었을 겁니다. 그런 이유로 노골적인 제목을 사용하는 '파닥파닥' 태그를 단 글을 만듭니다.

하지만, 꼭 그런 의미를 가진 것만은 아닙니다. 파닥파닥 태그를 붙인 글에는 처음에는 노골적인 제목에 대한 반감을 가진 답글과, 글 내용과는 연관이 없는 답글로 가득찹니다. 특히 후자는 글을 읽지 않고 답글만 읽은 다음 답글을 다는걸로 추정되는,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답글들입니다. 바로 이전 낚시글을 봐도, 아무도 'FF 유저들의 유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자기 편한대로 내용을 편집해 읽은 다음, 자기가 편집한 내용 대로 '불가능한, 그리고 의미 없는 반박'을 하지요.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적당히 밸런스가 맞는 답글이 만들어집니다. 나중에 답글을 읽어 보면 어떤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대략 자기 의견이 어느 정도에 속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균형이 맞게 됩니다.

가끔가다가 '파닥파닥' 태그를 단 이야기를 쓸 겁니다. 계속해서요.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기분이 좋건 나쁘건, 생산적이건, 빈정거리는 걸로 끝나건, 의견을 이야기할 겁니다. 이게 생산적이건 말건 몽땅 시간이 지나면 가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낚시성 제목을 쓴 글을 만들 거고, 이전 낚시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결국에는 균형이 잡히는 답글들을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혹시 시간이 지난 다음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2006/10/30 01:07 2006/10/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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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유저들, 속 참 좁다.

파이어폭스 유저들, 속 참 좁다. 파이어폭스를 좋아해서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파이어폭스 로고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로고를 뒤섞은 것을 여러번 봤을 거다.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로고의 주된 내용은 파이어폭스 - 이하 FF - 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 이하 IE - 로고를 뒤덮거나, 감싸거나 하는 것. 이런 로고가 아무리 돌아다녀도 이 로고를 문제삼는 유저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로고는 사람들 사이에 일종의 유희처럼 인식되었다. 파이어폭스 유저들은 국내에서 아직은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브라우저를 발전 가능성과, 웹 환경의 개선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따라서 상당한 자부심이 있다. 이들이 그런 로고를 사용하는 정도는 IE를 비난하거나, 조롱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자부심의 표현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위의 링크와 비교해보자. 뭐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 유저들이 싸이월드에서 처음으로 FF 로고에다가 손을 좀 댔더니 난리들이다. 개념이 없다느니, 미쳤다느니 기타 등등. 지금까지 그 긍지높으신 FF 유저들께서 IE 로고에 장난한 것은 순식간에 뇌리에서 사라지고 싸이월드가 FF 로고에 손 댄 것만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긍지높은 FF 유저들은 남이 한 일만 눈에 들어올 뿐, 자신들이 한 일은 기억하지 않는다. FF 유저들의 지속적인 노력은 훌륭하지만, 이건 아니다. FF 유저들은 스스로는 유희를 즐길 줄 알지만, 남의 유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스스로는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지독하게 보수적이다. 지독하다.

지속적으로 싸이월드에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좋은 움직임이다. 싸이월드 입장에서는 사실 FF를 지원할 이유는 없다. FF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보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개선하는데 비용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FF 사용자들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C2 등을 통해 분명히 노력하고 있다.

FF 유저들은 남의 유희를 인정할 줄 모를 뿐 아니라 성격이 급하기도 하다. FF 유저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웹 환경의 개선과 FF 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자부심을 가지고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것을 IE 유저들에게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즐긴 유희를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2006/10/29 20:09 2006/10/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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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바보인가?

(C)Apple

지난번에 WWDC 동영상을 보고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보다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WWDC에서는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나와 맥OS 새 버전에 들어갈 여러 가지 새로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백업 프로그램, 새로운 메일 클라이언트, 개선된 채팅 프로그램 등등, 재미있는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백업 프로그램인 타임머신은 개인 자료의 관리와 백업을 위해 맥을 구입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윈도우에는 그런게 없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애플에서 제작한 TV광고를 보니 윈도우는 설치 후 이것저것 서드퍼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맥은 그렇지 않다며, 윈도우에 쓸만한 프로그램은 계산기 정도가 아닐까 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째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백업. 타임머신처럼 대단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백업 프로그램, 10년 전부터 윈도우에 있었습니다. 채팅. 넷미팅으로부터 시작해서 MSN 매신저에 이르기까지. 10년 전부터 있었군요. 메일 클라이언트. 아웃룩 익스프레스도 꽤 오래전부터 윈도우에 있었던 것 같네요. 새로운 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배경 선택 기능이나 뭐나, 원래부터 윈도우에도 있었고, 웬만한 메일 클라이언트에는 모두 있는 기능.

아이튠즈의 새 버전 출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대등한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튠즈와 퀵타임은 OS에 기본 탑제되어 있어도 문제 없고,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제소 신세. 매신저도, 웹브라우저도 똑같은 신세입니다.

자. 결론. 맥은 서드퍼티 어플리케이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군요. 그래서 이걸 OS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들어 넣고는 이걸 대단하게 자랑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메일, 매신저, 백업, 시스템 관리 등등등의 온갖 프로그램들을 애플에서 직접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반면에 윈도우는 서드퍼티 어플리케이션이 넘쳐나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들을 직접 만들고 광고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맥에 대단한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처럼 광고되고 있지만, 사실은 별 것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윈도우에서는 매신저나,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면 제소되고 말지요.

MS가 바보인 이유는 저렇게, 맥에서 원래 OS에 들어가 있다고 자랑하는 수많은 기능들을 10년 전부터 달고 있었으면서도 그걸 그럴싸하게 광고하지 못한다는 점. 끝.
2006/09/20 16:19 2006/09/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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