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검색된 포스트 '4'건

  1. 2009/04/24  표준 101키 키보드 설정 (6)
  2. 2007/11/19  Synergy (5)
  3. 2006/05/02  HHKB Pro 2 (21)
  4. 2006/03/02  키보드는 견고해야 합니다. ㅠ_ㅠ (38)

표준 101키 키보드 설정

지난 3년 동안 HHKB를 사용해 오면서 키보드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졌습니다. 사실 이 키보드를 받아 맨 처음 해야 했던 작업은 이 키보드의 원래 용도와는 상당히 다른 엑셀 작업이었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펑션 키를 누른 상태에서 다른 키를 눌러야 홈, 엔드, 페이지업, 페이지다운 키를 누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익숙해졌고 나중에는 오른손이 마우스까지 가는 거리가 아주 짧다는 점과 오른쪽 아래 키를 컨텍스트 메뉴로 바꿔 엑셀에 키 배치를 최적화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 15년 안에는 처음으로 ‘101키’를 사용해 보게 됐습니다. 101키는 아주 어렸을 때 사용해 봤는데, 그 때는 키가 좀 더 부드러운 것을 좋아했습니다. 학원에 있던 딱딱한 키보드 대신 친구네 집에 있던 랩으로 싸 둔 부드러운 키보드를 더 좋아했지요.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키보드를 누르는 습관이 나쁘게 들어 키를 세게 내리 치게 됐는데, HHKB는 좀 더 부드러운 타입이었다면 이번에는 세게 두드리는 습관에 잘 맞는 딱딱한 키보드입니다. ‘IBM Model M’입니다.

101key

일단 꽤 오랜만에 풀 사이즈 키보드를 사용하는 거기도 하고, 한영키, 한자키, 윈도우키 같은 것들이 없는 키보드라 느낌이 좋습니다. 널직한 스페이스 키와 딱 벌어진 컨트롤 키와 알트 키 사이가 실수할 여지를 줄여줍니다. 게다가 키를 꽤 세게 두드리는 제 습관을 잘 받쳐주기도 하지요. 키들이 눌리는 감각이 확실하고 철컬철컹 튀어 오른다는 느낌이 들어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이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처음 부딪친 문제는 지난 3년간 HHKB의 키 배치에 익숙해진 습관입니다. HHKB는 캡스락 자리에 컨트롤 키가 있습니다. 복사나 붙여넣기를 할 때 손목이 꼬이지 않지요. 거기에 왼쪽 아래 키는 윈도우 키로, 오른쪽 아래 키는 컨텍스트 메뉴로 설정해서 써 왔기 때문에 애초에 윈도우 키도 없고 컨텍스트 키를 할당할 키도 없는 키보드에서는 여러 가지로 난감한 상황이 생겼습니다. 애초에 오른쪽 알트 키는 한영키로 할당 되어 있어 사용할 수도 없었지요.

101keymap

정말 오랜만에 101 키를 써 보는 거기도 해서 이런 키보드의 배치를 최대한 즐겨볼까도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3년 동안 익숙해진 습관이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HHKB와 똑같이 맵핑을 해봤습니다. 캡스락은 컨트롤로, 왼쪽 컨트롤은 윈도우 키로, 오른쪽 컨트롤 키는 컨텍스트 메뉴로 설정했습니다. 그나마 HHKB에서는 펑션 + 탭으로 캡스락을 켜고 끌 수 있었지만 이제는 캡스락 키를 누를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양쪽 컨트롤 키를 모두 리맵핑 했기 때문에 키트윅을 실행하면 언제나 경고가 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고 바랬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 소음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HHKB를 집으로 가져가고 회사에서 새 키보드를 사용할 작정이었지만 반대로 HHKB는 지금 대로 회사에서 쓰고 새 키보드를 집에서 사용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2009/04/24 19:56 2009/04/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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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ergy

아마 올 여름 정도였을텐데, 회사 들어올 때 지급받은 PC는 사양이 그리 낮지 않았지만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들이 너무 바빠서 웬만한 데이터 변환 도구를 제작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엑셀 매크로를 가지고 데이터 변환 도구를 만들었씁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내부적으로는 꽤 큰 데이터를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엑셀 매크로로 만들어진 변환 도구는 상당히 느리게 돌아갔습니다. 견디다 못해 PC를 한대 요청했는데, 그때 상황이 제법 급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PC가 지급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책상 위에 볼성 사납게 모니터 세 개가 굴러다니게 됐지요.

웬만하면 KVM 스위치를 써서 두 대의 PC를 핸들링하거나, 모니터 하나에 DSUB와 DVI를 각각의 PC로부터 연결해놓고 스위칭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메인으로 사용하는 두솔 모니터는 모니터 아래에 달린 단추들 마감 상태가 워낙 나빠서 단추가 잘 눌리지 않는데다가 모니터는 있지만 KVM 스위치는 재고가 없던 상황 덕분에 모니터를 하나 더 받아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키보드와 마우스도 한 세트를 더 놓고 작업을 했습니다. 네트워크와 svn을 통해 PC 두 대 사이에 데이터를 공유하는데는 금방 익숙해졌지만 이쪽 PC에서 작업을 하다가 저쪽 PC로 가려면 키보드를 바꿔 잡아야 하는 점은 꽤 귀찮았습니다. 그렇잖아도 좁아터진 책상 위를 수습할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지금까지 개겼습니다.

Synergy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네트워크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대로만 돌아간다면 모니터는 못 치워도 키보드와 마우스를 한벌씩 치워버릴 수 있어서 당장에 돌려봤습니다. 윈도우용은 GUI에서 세팅을 마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GUI가 그리 친절하지는 않기 때문에 잠깐 해맸습니다. 서버 모니터에서 클라이언트 모니터로 이동하는 관계만 설정한 다음 마우스 커서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잠깐 당황한 다음 제대로 설정을 마쳤습니다.

serverLogResized

Synergy는 네트워크를 통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공유해줍니다. 한쪽을 서버, 한쪽을 클라이언트로 설정한 다음, 클라이언트에서 서버 IP를 지정해 주고, 서버에서는 모니터의 위치와 마우스가 넘어가는 관계를 지정해 주면 듀얼모니터를 쓰는 것처럼 마우스가 다른 컴퓨터로 넘어갑니다. 마우스가 클라이언트로 넘어가면 키보드도 넘어가 옆에 있는 독립된 다른 PC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일을 주고받을 수는 없지만, 클립보드가 공유되기 때문에 웬만한 텍스트와 그림파일 정도는 클립보드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윈도우가 시작할 때 실행하게 해두면 로그인도 가능합니다.

몇 가지 귀찮은 점도 있는데, 마우스 휠버튼을 전송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PC로 간 다음 휠버튼을 누르면 서버쪽에서 눌린걸로 처리됩니다. 또,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Ctrl + Alt + Del 키를 전송할 수 없기 때문에 윈도우를 잠그려면 윈도우키 + L의 조합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모양인데, 제 경우에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모든 게임과 게임 관련 도구에서 마우스 커서가 이상 동작을 보였습니다. 언리얼 에디터를 가끔가다 봐야 하기 때문에 키보드는 치웠지만, 마우스를 치우지는 못해 결국 책상 위에는 키보드 하나와 마우스 두개가 남았습니다.

2007/11/19 17:32 2007/11/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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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KB Pro 2

이 키보드에 대해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별로 구입 의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기본으로 지급해 준 꽤 싸보이는 키보드를 사용하는데도 별 지장이 없었지만, 보통의 맴브레인 키보드를 두드리는데도 상당한 소음이 생기는게 거슬려서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로 교체했었는데요, 이게 말만 팬터그래프 방식이지, 손가락에 와닿는 느낌은 보통의 멤브레인보다도 못해서 늘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팬터그래프 키보드의 감촉은 쌩크패드 X22의 키보드였는데, 쫀득쫀득하게 손가락에 와닿는 키의 감촉이 최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구입했던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키를 뜯어보면 분명 팬터그래프처럼 생겼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뽐뿌질로 이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는걸 봤습니다. 사실, 비슷한 가격이면 리얼포스를 고려할 수도 있었습니다. 리얼포스는 그냥 101키 레이아웃이니까 키보드에 적응하고 말고 그런 과정도 필요없었지요. 그런데도 무리하게 이쪽을 고른 이유는 사실 '왠지 이쪽이 더 멋져 보이니까'라는 것도 작용했습니다. 오전중의 작업내용이 엑셀작업이라 꽤 빡세게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거긴 하지만,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고, 신기한 키 배치 덕분에 편해진 작업들도 있습니다.

꽤 큰 금액을 들인 것 만큼의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에 한번 더, 괴상한 키 배치 덕분에 나타나는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는 걸로 하고, 오후에도 엑셀과 함께 빡센 신고식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 . ]

오늘 아침에 받은 해피해킹키보드 프로 2 입니다. 이전에 쓰던 아이락스 키보드는 아직 치우지는 않아 키보드 두개가 책상위에 같이 있습니다.

무각이라서 키를 아무렇게나 바꿔도 부담이 없네요.

2006/05/02 13:12 2006/05/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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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견고해야 합니다. ㅠ_ㅠ

워낙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습관이 나쁘다 보니, 손가락으로 키보드에 가해지는 힘도 꽤 큰 모양입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붙잡고 있는 장치이기도 하고, 머릿속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도구라는 면에서 상당히 키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키보드는 신경써서 고르는 편인데, 신경써서 만든 키보드이거나, 흔해빠진 키 스트로크가 깊은 맴브레인 키보드가 아니라면 제 작업을 얼마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버렸습니다.

그게, 단지 휴일 하루를 나기 위해 근처에서 대충 사온 키보드로 오늘 하루 잘 사용했습니다. 사실 이 키보드는 스트로크가 거의 없는 주제에 그냥 맴브레인 키보드라, 키를 두드리는 감촉이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 저는 있는 힘껏 손가락을 내리찍고 있으니 손목이 버텨낼 리가 없지요. 어쟀든 주문한 새 키보드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가급적 타이핑도 천천히 하고, 살살 하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만, 방금 키보드 위에서 굉장한걸 발견했습니다. 분명 키보드가 불량이라서겠죠 [-_-]

전 아무짓도 안했어요 ㅠ_ㅠ


. . . 그냥, 제대로 된 키보드가 얼른 오기를 [. . . ]
2006/03/02 01:21 2006/03/0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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