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검색된 포스트 '7'건
- 2007/11/25 할거면 똑바로 하든가. (2)
- 2007/11/25 시작 메뉴 (2)
- 2007/01/31 윈도우를 민다?! (17)
- 2006/11/17 윈도우 가격. (2)
- 2006/09/20 MS는 바보인가? (13)
윈도우 XP 서비스팩 2부터 달라진게 있는데, 디지털 서명이 없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려고 하면 경고해준다는 점입니다. 일단 드라이버로 말할 것 같으면 하드웨어를 운영체제가 제어하도록 하기 위해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사이에서 이리저리 비벼대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사이에서 이리저리 비벼대는 역할이지만, 실상은 하드웨어에 대한 제어권을 완전히 추상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하드웨어의 역할을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도 있고, 운영체제의 눈과 귀를 틀어막아 바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드라이버나 악의를 가진 드라이버 때문에 원성이 높아지자 윈도우 XP 서비스팩 2부터는 디지털 서명이 없는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 경고를 내보냈습니다. 그래서 설치하다 말고 클릭을 한번 더 하는 수고를 해야 했지요. 드라이버가 디지털 서명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이 드라이버는 운영체제 입장에선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이거 괜찮은 건가?' 하고 잠깐동안 생각해볼 수 있게 됐지요. 윈도우 XP에서는 이 대화상자에 '설치하려는 드라이버 이름'과, 간단한 안내, 설치를 계속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단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게 비스타로 오면서 바보같이 변했습니다.
디지털 서명이 없는 드라이버를 설치할 때 나타나는 경고 대화상자인데, 너줄하게 설명이 적혀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보가 빠져있습니다. 윈도우 XP에도 있던 '드라이버 이름'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 대화상자를 만든 사람들은 유저들이 하드웨어를 설치할 때 오직 그 작업 하나만 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또, 드라이버를 인스톨하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도 드라이버만 인스톨한다고 가정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을 PC에 연결하기 위해 모토롤라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데, 이 소프트웨어에는 USB 드라이버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설치하다 말고 다른 창을 하나 띄워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지요. 이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시점에서 저 대화상자가 나온 겁니다. 그런데, 작업 표시줄에는 이미 다른 소프트웨어들도 떠 있었고, 문어발처럼 달린 USB 장비들이 시시각각 내놓는 설치 메시지 덕분에 저 대화상자가 어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서 내놓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드라이버 이름이라도 나왔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저대로는 어느 드라이버를 경고하는 건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자세한 정보'를 보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링크를 눌렀지만 똑같은 '별 도움 안되는' 안내 메세지가 적혀있을 뿐. 드라이버 이름은 고사하고 예전에 자주 하던 텍스트박스에 봐도 뭔소린지 모르는 클래스 아이디라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떠있던 프로그램을 전부 종료하며 용의선상을 축소한 끝에 저게 모토롤라 USB 드라이버에서 내놓는 메세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거면 똑바로 하든가, 안할거면 윈도우 XP의 경고메시지 쪽이 낫습니다. :(
비스타를 쓰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이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시작메뉴입니다. 전에 시작메뉴가 꽤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걸 만든 사람이 의도를 했건 말건 시작메뉴의 변화를 통해 PC를 사용하는데 몇 가지 흔한 개념들이 달라졌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표시해주는 부분이 이전보다 더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이전에는 꽤 자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 리스트에 표시되지 않거나, 겨우 두세번 사용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프로그램이 이 리스트에 나타나곤 했었는데, 이제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꽤 적절하게 리스트가 갱신됩니다. '지금쯤이면 리스트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 늘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눌러도 이전처럼 프로그램 메뉴가 광활하게 펼쳐지지 않습니다. 이전에야 프로그램 메뉴를 가지런히 사용하기 편하게 정리하는게 윈도우 기반의 PC를 사용하는 무슨 미덕처럼 느껴지던 때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이 멋대로 싸놓은 똥을 내가 치우는 것이 무슨 미덕이 될 수 있을리가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설치되면서 그룹을 만들 때마다 알아서 머릿글자 순으로 정렬되고, 화면 가득히 메뉴가 펼쳐지지 않기 때문에 이전보다 찾기 편해졌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을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은 꽤 좋은 생각입니다. 프로그램이 많아지만 그룹 이름을 찾아내는 것도 고역이니까요. 검색은 빠르고 잘 찾아주기 때문에 별로 흠잡을 만한 곳이 보이지는 않지만, 결국은 이전에 마우스로 하던 작업을 키보드 + 마우스로 하는 작업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좋아하기만 할 일은 아닙니다. 분명 어디 있는지 뻔히 아는 프로그램 이름의 일부를 타이핑하고 있으면 좀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프로그램들이 명시적으로 실행시킨 다음에야 자기 할일을 하기보다는 백그라운드에서 자기 할일을 하고, 꼭 필요할 때만 명시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식으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메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저 메뉴 자체에는 컴퓨터를 그는 메뉴가 없다는 점입니다. 컴퓨터를 끄기 위해서는 자물쇠 아이콘 옆에 있는 조그만 화살표를 눌러 나오는 팝업에서 컴퓨터 끄기를 눌러야 합니다. 컴퓨터를 끌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전원단추를 누르면 절전상태로 들어갑니다. 설정에 따라 메모리에 전력을 유지한 채로 팬과 하드디스크를 꺼버리는 절전모드로 갈지, 아예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하이버네이트 모드로 갈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부팅 시간 단축'에 어던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전원관리 기술은 점점 더 발달해왔고 요즘 같은 시대와 환경에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때 언제나 셧다운을 해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보안 패치가 적용되는 시간은 언제나 새벽시간이고, 백업이나 조각모음의 스케줄링도 한밤중에 이루어집니다. 이 시간에 시스템을 꺼두면 이런 작업들이 진행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느려터진 부팅 시간과 셧다운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반면에 시스템을 절전 상태에 두면 부팅 시간에 완전히 신경을 꺼도 될 뿐 아니라 필요한 시간에 알아서 깨어나 할 일을 하고 다시 절전상태로 들어가 사용자는 자잘한 일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의 시작메뉴에 대문짝만하게 셧다운 단추가 달려있어 다들 별 생각 없이 셧다운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스타에서는 셧다운 메뉴는 그만 구석으로 치워놓고 훨씬 쓸만한 절전 단추가 달려있어 조금 지나면 별 생각 없이 절전 단추를 누르게 될겁니다. 그러면 백업이나 조각모음, 패치 같은 자잘하고 귀찮은 일에 완전히 신경을 끌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자잘하게 변한 부분들이 꽤 편한 것들이 있습니다. 혹시 나중에 기억이 나면 또 적어보겠습니다. :)

회사 PC를 마지막으로 재설치한 지 2년.
IE7 한글판이 공개되면서 정품 인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모양입니다.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사이트에서 몇몇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때, 윈도우 정품 인증을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품 인증은 IE 에서 실행 가능한 컨트롤을 하나 설치한 다음, 인증 단추를 한번 누르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대강 시디키를 체크하는 걸로 생각되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IE7 역시 정품 인증을 받아야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불만을 느낀 유저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소수의 웹 브라우저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IE7이 무료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IE7은 무료 브라우저가 아닙니다. 사실상 결제한 다음 다운로드 하게 해 주는 다운로드 판매 소프트웨어와 똑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윈도우를 구입할 때 이미 브라우저 비용까지 지불했다는 점이 다른 정도지요. 사실상 꽤 유명한 브라우저 중 무료로 제공되는 브라우저는 FF 뿐입니다. 사파리도, 오페라도 유료 소프트웨어입니다. 아. 그냥 다운로드가 되더라구요? 풀 버전을 다운로드하지 않아서입니다. 풀 버전에는 '사용자 지원'이 포함됩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 윈도우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다 빼고 팔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5만원 쯤에도 팔 수 있을 겁니다. 대신,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생길 때마다 구매해서 사용해야겠지요. 나쁜 조건은 아닙니다. 윈도우에 포함된 많은 괜찮은 툴은 무료 소프트웨어로 대신할 만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홈 에디션은 사용할 일이 없다'라고 간단히 말해버리는 상황에서 그런 버전을 출시해도 큰 의미는 없겠네요.
윈도우 가격에는 윈도우와 윈도우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그리고 수년간에 걸친 사용자 지원을 합한 가격입니다.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역시 유료이고, 정품 확인을 하는 것은 다운로드 판매의 '결제 확인'이나 마찬가지인 단계로, 당연히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무료 브라우저가 필요하다면 FF를 사용하면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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