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 많이 조숙하긴 하지만 물고기님도 그럴 줄은 몰랐다. 많이 조숙한 우리 유우.
딴 애들은 슬슬 성별이 구별되기 시작할 무렵인데 이런 식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릴 줄도 몰랐다. 알배가 가득찬 것도 똥배라고 착각하는 답답한 초보 베타 엄마여서 그랬나? 아침에 일어나 어항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보통 베타는 혼인선이라는 세로 줄무늬가 암컷의 몸에 나타나고 수컷이 거품집을 지어 신부 맞을 준비를 한다. 알배가 빵빵하게 찬 혼기가 된 암컷을 맞이한 수컷은 암컷의 배에서 알을 짜내서 수정을 시키고 그 후부터 알을 올려다 거품집에 붙이면서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게 정석이다.
암컷 혼자 알 흘리고 거품집 지어서 알을 붙이는게 정상은 아니다.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 발육이 좋았거나 주변에 맘에 드는 남자가 있어서 자극이 되었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이런 드문 경우는 초보말고 좀 베테랑이 겪었으면 좋겠다. 나같은 초보는 정상적인 경우만으로도 충분히 스펙타클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