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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잉에 거래 기록하기

'후잉'은 가계부 서비스입니다. 꽤 여러 해 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기 전에 사용하려고 시도했다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난 다음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다시 또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카드 사용내역이나 통장내역을 각각의 카드사나 은행으로부터 직접 긁어다가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수동으로 거래를 입력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고 또 계정 간에 비용을 나름의 방법으로 입력할 수도 있어 다른 서비스로 옮길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또 방금 이야기한 '나름의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아주 많은 것 같지도 않고 또 제작자가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혹시 망하면 어쩌나 하고 장기간 유료 결제를 해놨습니다만 걱정스럽긴 합니다. 어쨌든 굉장히 마음에 드는 가계부 서비스입니다.

헌데 이 서비스를 다른 분들께 소개하려고 보면 좀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복식부기가 뭔지 잘 모릅니다. 다만 가계부 항목을 기록할 때 일관된 지출항목과 일관된 지불수단을 통해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사항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기록 방법이 복식부기라는 것을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후잉을 소개할 때 후잉 웹사이트의 도움말에 나와있는 대로 복식부기방식의 가계부라고 소개하면 십중 십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은 고사하고 더이상 흥미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굳이 복식부기라는 말을 꺼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일관된 지출항목과 일관된 지불수단을 통해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다는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가계부 서비스이고 이렇게 기록한 덕분에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일 뿐입니다. 또 왼쪽, 오른쪽 같은 개념이 복잡해보이지만 실상 기록하는 기본 시나리오는 다음 두 가지 뿐입니다.

  • '이런 항목에 돈을 씀', '이 지불수단을 통해 지불함'
  • '이곳으로 돈이 들어옴', '이런 이유로 돈이 들어왔음'

그런데 막상 후잉에서 거래를 입력하려고 도움말을 눌러보면 일단 복식부기 소개부터 하고 있는 겁니다. 마치 운전을 배우러 갔더니 4행정기관 엔진의 구조와 동작원리부터 설명한다는 느낌입니다. 굳이 복식부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거래를 입력할 수 있고 일단 거래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이 서비스릐 장점을 알아갈 기회가 충분합니다만 시작부터 무서운 복식부기와 왼쪽, 오른쪽 이야기부터 꺼내다 보니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당장 저녁먹은 거래 기록을 남기고 싶은 나와는 거리가 먼 무시무시한 서비스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 후잉은 추천할만한 가계부 서비스입니다.
  • 환경설정에 통장, 현금, 카드 등의 항목을 등록한 다음,
  • 다음 두 가지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거래를 입력해 사용합니다:
    • '이런 항목에 돈을 씀', '이 지불수단을 통해 지불함'
    • '이곳으로 돈이 들어옴', '이런 이유로 돈이 들어왔음'
  • 복식부기 어쩌구 하는 건 나아중에 관심을 가져도 됩니다.
blog/explainingwhooing.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7-10-10 21:35 저자 neo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