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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free-gem-vs-paid-gem

유료재화와 무료재화 구분

TL에 유료젬과 무료젬을 구분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하는 글이 지나가서 잠깐 정리해봅니다.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에서도 유료젬과 무료젬을 구분했습니다. 보여줄 때는 둘을 합해서 같은 젬으로 표시하지만 내부에서는 서로 다른 재화로 처리하고 우선 사용되는 순서가 달랐습니다. 재화를 정의할 때 묶어서 같은 재화로 표시할 재화를 설정하고 이들 중 먼저 사용될 순서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지금 가지고 있는 전체 1000젬 중 800젬은 유료젬이고 200젬이 무료젬일 때 300젬짜리 상품을 구입하면 무료젬이 먼저 사용되어 무료젬 200과 유료젬 100이 소모됩니다 겉으로는 1000젬에서 700젬으로 줄어들게 되고요.

일단 환불 이슈도 있습니다. 위에서 1000젬을 환불하려고 시도하면 그중 800젬만 환불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환불은 보통 거래 트랜젝션 단위로 처리합니다. 속성이 다른 여러 가지 상품을 묶어서 파는 경우 환불이 대단히 까다로워지기도 하지만 보통은 약관에서 상품을 열어 구성품 일부가 인벤토리에 등록되면 환불을 거절하는 식으로 대응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게임에서 아이템을 우편함을 통해 넣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유에는 마일리지 처리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결제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상을 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마일리지입니다. 가령 상점에서 젬을 사용해 상품을 구입하면 구입에 사용한 젬의 양에 따라 마일리지를 쌓고 마일리지 전용 상점에서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식입니다. 이때 무료젬도 마일리지 적립 대상이 되면 공정하지 않을 수 있어 유료젬을 사용할 때만 마일리지를 쌓게 합니다.

유료젬과 무료젬을 구분해서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빨간젬(유료), 파란젬(무료) 같은 형식으로 표시합니다. 빨간젬은 결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이벤트로는 파란젬만 받을 수 있습니다. 상점에서 젬을 사용하려고 보면 같은 젬상점에 빨간젬 전용 상품과 파란젬 전용 상품이 따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들은 같은 아이템이지만 구매에 요구하는 재화 종류에 따라 메타 옵션이 다르게 설정되기도 합니다. 게임 시스템에 따라 빨간젬으로 구입한 아이템은 거래가 가능하거나 수리횟수에 제한이 없는 식입니다. 이를 통해 이벤트를 통해 재화를 제공하면서도 게임 내 경제를 망가뜨릴 걱정을 덜고 사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실제 세계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령 이벤트로 햄버거 교환권을 받았는데 돈으로 사는 것과 같은 햄버거로 바꿀 수 있지만 뒷장에 작은 글씨를 잘 읽어보면 인천공항점이나 대명리조트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다른 할인수단과 중복결제가 안된다고 적혀있는 식입니다. 혹은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산 다음 특별 상품권을 돌려받는 식으로 할인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뒷장의 작은 글씨를 읽어보면 4월 30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상품권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고 적혀있기도 합니다. 또 은행 계좌에 들어있는 돈은 같은 돈처럼 보이지만 입금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돈으로 취급되고 먼저 입금한 돈부터 출금해 은행 입장에서 이자비용을 줄이는 식으로 계산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런 방식을 처음 게임에 도입한 건 중국 게임들이었지만 실제 세계에서도 같은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고 사용자들에게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입니다.

blog/free-gem-vs-paid-gem.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9-03-30 12:32 저자 neooc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