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jin Kim

뭔가가 공짜인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 게임 계정에 뫄뫄나라로부터 접속이 있어 계정이 잠겼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게임은 집과 회사에서만 젒속해서 문제생길 가능성이 별로 없다.” 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상이 워낙 무섭다 보니 당장에 조작된 국산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PC게임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웹에서 로그인한 다음 런처를 통해 게임을 실행하는 것이 보통이고 모바일 게임이라도 종종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웹뷰로 연 페이지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덜렁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OS는 뭘 쓰느냐고 물었습니다. 정확히는 윈도우를 쓰기는 할텐데 그 윈도우를 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었는데 이외로 토렌트에서 다운로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간 당황했습니다. 이 무서운 세상에 아직까지도 OS를 토렌트에서 적당히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일단 윈도우 OS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도 했고 직접 부품을 사다가 컴퓨터를 조립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신제품 PC 대부분에 OS가 포함되어 있어 위험한 OS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 거라고 생각했지만 또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직접 PC를 살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조작된 국산 공유기가 아니라면 그 다음 유력한 용의자는 조작된 OS입니다. 요즘 세상에는 윈도우 이미지를 구하고 싶으면 그냥 제조사 웹사이트에 가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그러니 토렌트를 통해 다운로드하는 이미지는 라이선스 인증을 적당히 무력화한 버전입니다. 굳이 그런 조작된 이미지가 아니라면 굳이 더 어려운 방법으로 입수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이런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사용에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누구나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유력한 용의자는 OS 그 자체입니다.

조작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OS를 사용하는 이상 그 위에서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수상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는 등의 습관은 쉽게 무력화됩니다. 뭔가가 공짜인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