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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바 유료구독 취소 예정

한동안 써 온 스트라바 유료구독을 중단할 작정입니다. 스트라바에 2014년에 가입한 다음 한동안 무료로 사용하다가 유료구독을 시작한지 3년째인데 요즘들어 과연 스트라바 유료서비스가 의미있는 것인지 좀 심각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미 구독연장 옵션을 꺼놨고 이번 구독기간이 끝나면 알아서 무료버전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다시 구독할 의사가 없습니다.

스트라바 유료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상당수는 이미 다른 서비스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령 각 액티비티마다 보여주는 심박통계, 파워커브, 파워분포는 같은 정보를 다른 서비스에서 보여주는 정보입니다. 심박이나 파워는 이걸 측정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ANT+나 블루투스 무선센서와 별도 바이크컴퓨터 헤드유닛을 사용합니다. 더 간단히 이야기하면 심박센서와 파워미터를 달고있다면 어지간하면 가민 헤드유닛 정도는 사용합니다. 그래서 운동 정보를 가민커넥트에 올려놓으면 스트라바에서는 유료로 제공하는 심박통계, 파워커브 데이터를 바로 보여줍니다. 굳이 스트라바에 같은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퍼스널 히트맵은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한국 지도에서 예쁘게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건 한국의 구글지도가 더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을 제외한 세계 전체는 지도를 흑백으로 처리하고 그동안 내가 다닌 길을 예쁜 색상으로 눈에 잘 들어오게 표시해주는 반면 한국 지도는 아무 처리도 해주지 않아 내가 다닌 길을 표시하는 색상과 지도 색상이 잘 구분되지도 않습니다. 내 퍼스널 히트맵을 캡처해 어딘가에 올려놓고 싶어도 한국 지도 배경은 정말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내 신체 반응모델을 예측해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지 표시해주는 피트니스 앤 프레시니스 지수는 이게 내 신체를 모델링하려고 시도한 것이 맞긴 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같은 운동을 한 다음 가민 기계에 표시되는 리커버리시간이 100시간일 때 스트라바에 표시되는 피로지수는 다음 48시간 안에 거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표시됩니다. 그래서 스트라바에 표시된 피로지수를 믿고 자전거를 끌고 동네 뒷산에 올라가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심박은 10 이상 높고 아직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 신체 반응모델을 제대로 예측해내지 못하는 서비스를 과연 유료로 사용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스트라바는 여러 회사들과 협업해 스타라바 유료 사용자들에게 할인상품이나 보험상품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북미지역 이외에서는 거의 쓸모없을 뿐 아니라 특히 한국에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북미지역 이외의 사용자들이 지불한 돈을 가지고 북미지역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유로 이미 연장을 중단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무료사용자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유일하게 대시보드에 주간, 월간, 연간 목표를 입력하고 현재 진행상황을 표시하는 유료 기능은 마음에 들었지만 그걸 위해 연 60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blog/scheduled-to-cancel-subscription-to-strava.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9-06-16 18:50 저자 neoocean